땀·악취 없애는 제품부터 눈가 전용 제품까지
유통기한 6개월 이내 제품 사용해야 안전
두 살배기 아이를 키우는 주부 정은지(31)씨는 최근 ‘얼굴&눈가 전용 티슈’를 구입했다. 정씨는 “과거에는 한 가지 티슈만 사용했지만, 지금은 용도에 따라 다른 종류의 티슈를 쓴다. 외출이 잦은 요즘에는 얼굴&눈가 전용 티슈가 필수”라고 말했다.
물티슈가 진화하고 있다. 얼굴에 묻은 미세먼지를 닦는 ‘얼굴&눈가 전용 티슈’부터 입술과 눈의 포인트 메이크업을 한 번에 지울 수 있는 ‘립&아이 리무버 티슈’, 매니큐어 색상을 지워주는 ‘네일 리무버 티슈’까지 용도별과 사용 부위별로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물티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간편하게 뽑아 쓸 수 있는 물티슈는 연약한 아이들의 피부를 닦기 편해 엄마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특히 올해는 미세먼지 농도가 짙고, 여름철 야외 활동이 늘면서 물티슈 제품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보령메디앙스의 닥터아토(Dr.ato)는 최근 ‘얼굴&눈가 전용 티슈’를 주력 상품으로 내놨다. 얼굴과 눈가를 청결하게 유지해 사전에 관련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민감한 얼굴과 눈가에 사용하는 만큼, 피부 무자극 판정과 안자극 테스트를 통과했다. 또 순면 감촉의 레이온 원단으로 펄프 함유 원단과 달리 사용 중 찢어짐과 보풀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가격 20장 1600원.
토니모리는 땀이나 피지로 끈적이는 부위를 말끔히 닦아주는 ‘허그미 데오’ 탈취제 티슈를 출시했다. 물티슈의 시원함과 편리함을 간직하면서도 악취를 없애줘 냄새 걱정까지 덜어준다. 감초 추출물 등의 성분을 함유해 피부 진정 효과도 뛰어나다. 가격 30장 3000원대.
마몽드는 매니큐어를 한 번에 지울 수 있는 ‘마몽드 체리블라썸 네일 리무버 티슈’를 내놨다. 아세톤 프리제형으로 손톱 클렌징과 보습·영양·윤키케어를 돕는다. 티슈를 손톱 위에 10초간 얹어 놓은 후 손톱 결을 따라 닦아내듯 지워주면 된다. 가격 10장 3000원대.
복잡한 스킨케어를 한 번에 해결해주는 티슈도 출시됐다. 코스메틱 브랜드 스킨79는 10초 만에 복잡한 스킨케어를 한 번에 해결해 주는 ‘10초 마스크’를 선보였다. 직사각형의 타월시트로 된 10초 마스크는 얼굴에 붙이고 10초간 지그시 눌러주면 농축된 에센스 성분이 토너, 에멀션, 에센스 효과를 줘 빠른 기초화장이 가능하다. 한 장씩 간편하게 뽑아 쓰는 콤팩트한 파우치 타입으로 휴대성이 좋아 가방 안에 넣어 다니기 좋다. 가격 20장 4000원대.
물 세안이 필요 없는 클렌징 티슈도 눈길을 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매직 리무버 립 앤 아이 클렌징 패드’와 뉴트로지나의 ‘메이크업 리무버 클렌징 티슈’는 피부 노폐물은 물론 짙은 메이크업을 제거해 바쁘고 지친 현대 여성들에게 유용하다.
Tip. 물티슈 고르기
물티슈는 사용의 편리함만큼이나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곤 했다. 제품에 포함돼 있는 보존제가 피부에 그대로 잔존할 가능성이 있고 발암물질로 판명된 경우도 있었다. 아직까지 물티슈는 화장품이 아닌 세제와 같은 공산품으로 분류돼 있어 엄격한 성분 기준을 규제받지 않는다.
홍미나 소비자시민모임 팀장은 “수입품이나 고가 제품을 신뢰하고 선택하기보다는 제품의 표시 정보와 성분 표시에 대한 꼼꼼한 확인을 통해 자신의 사용 목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유통 기한이 3년인 물티슈는 개봉 후 상온에서 세균 번식을 제어하기 어렵고, 보존제가 있어 제품의 유통이나 사용 중에 변질되기 쉽다”며 “유통기한 6개월 이내의 제품이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무자극’ ‘무방부제’ ‘무향’ 등을 내세운 3무 물티슈는 대단한 것이 아닌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