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선거 유재석 ⓒMBC '무한도전'
무한도전 선거 유재석 ⓒMBC '무한도전'

무한도전 선거의 마지막 승자는 45만 시민들이 택한 유재석이었다.

3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지난 17,18, 22일 총 3일에 걸쳐 진행된 '선거 2014' 개표 결과가 발표됐다. 이정민 아나운서가 진지한 자세로 개표 중계를 맡아 현장의 리얼감을 더했다. 유재석, 노홍철, 정형돈 등 세 후보들은 각자의 사무실에서 참모들과 함께 긴장 속에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

이날 제작진은 오프라인 출구조사 결과부터 발표했다. 1위는 유재석이었다. 총 14371명를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재석이 42.7%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노홍철은 2위(38.6%)에 올랐다. 정형돈은 18.7%를 기록했다.

유재석, 노홍철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특정 지역에서는 1표차이 밖에 나지 않는 등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유재석은 10대 어린이와 청소년, 4,50대 중장년층들에게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노홍철은 20대 젊은층에게게 지지를 얻었다. 반면 정형돈은 단 한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예상대로 유재석은 온,오프라인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당선자가 됐다. 그는 신뢰성을 전면에 내걸며 유세를 펼쳤다. 유재석은 스스로를 “시청자의 하인”이라 부르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공약의 핵심은 질 좋은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것. 한 시간을 훌쩍 넘기는 예능 방송 시간(러닝타임) 확대를 막겠다는 것이다.

유재석의 또 다른 주요 공약은 시청 앞 곤장 설치다. 멤버들이 잘못한 일이 있다면 시청 앞에서 곤장을 맞겠다는 것. 최근 ‘무한도전’은 잦은 구설수와 논란에 시달렸다. 실수를 숨기지 않고 정면돌파하려는 유재석의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리더의 고민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유재석은 일부 멤버들이 녹화에서 간식을 먹고, 화장실을 가는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요해 녹화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며, 이를 줄이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무한도전'은 지난 17,18일 양일간 전국 10개 도시, 11곳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본투표는 22일 여의도와 동대문 서울 지역 2곳에서만 진행됐다. 본투표 당일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투표도 함께 진행했으며, 당일 MBC 홈페이지 가입자수가 25배 늘어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증명했다. 이번 선거는 총 45만 8398명(현장 투표 9만 5351명, 인터넷 투표 36만 3047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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