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납치 피해자 조사 수시로 일본측에 통보
북한은 26~28일 스웨덴에서 진행된 일본과의 국장급 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 재조사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 전면 재조사하기로 합의했다. 일본은 대북제재 조치를 해제하고 인도적 대북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일본측은 1945년을 전후로 하여 공화국 내에서 사망한 일본인의 유골문제와 잔류 일본인, 일본인 배우자,납치피해자 및 행방불명자를 포함한 모든 일본인에 대한 조사를 우리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측은 일본 측이 지난 시기 납치문제와 관련해 기울여온 공화국의 노력을 인정한데 대해 평가하면서 종래의 입장은 있지만 포괄적이며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일본인에 관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우리 측은 일본인의 유골 및 묘지와 잔류 일본인, 일본인 배우자, 납치피해자 및 행방불명자를 포함한 모든 일본인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를 전면적으로 동시병행해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특별한 권한을 부여받은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 및 확인정형을 수시로 일본측에 통보하며 일본인 유골처리와 함께 생존자가 발견되는 경우 귀국시키는 방향에서 거취문제를 협의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이 대북제재 조치를 최종적으로 해제할 의사를 표명하고 대북지원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일본 측은 북측과 함께 북일평양선언에 따라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현안문제를 해결하며 국교정상화를 실현할 의사를 다시금 밝히고 북일 두 나라사이의 신뢰조성과 관계개선을 위한 문제해결에 성실히 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측은 적절한 시기에 공화국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 실시를 검토하기로 했다"면서 "조사는 신속히 진행하며 그 과정에 제기되는 문제들은 여러가지 형식과 방법으로 일본측과 계속 협의해 처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