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생명, 여성주의 등 주제로 10명의 사람책 대여

 

여성환경연대는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카페 벼레별씨에서 다른 삶을 상상하는 사람도서관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사람책과 독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여성환경연대는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카페 벼레별씨에서 '다른 삶을 상상하는 사람도서관'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사람책과 독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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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토요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역 근처 한적한 카페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 들었다. 이날 하루 도서관으로 변신한 카페에 책을 빌리고 읽으러 온 사람들이다. 도서관이라면서 책보다 사람이 더 많다. 종이로 만들어진 책이 아니라 ‘사람책’을 읽으러 온 사람들이다.

지난 5월 24일 여성환경연대는 ‘다른 삶을 상상하는 사람 도서관’을 마련하고 돌봄과 살림, 에코페미니즘, 환경, 귀농, 풀뿌리운동, 에너지 자립 등의 주제가 담긴 ‘사람책’ 10권을 준비하고 각 책을 읽기 원하는 독자들을 모았다. 독자들은 자신이 읽고 싶은 주제의 ‘사람책’을 미리 예약해 40분간 사람책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사람책’은 덴마크 출신의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2000년 덴마크에서 열린 한 뮤직 페스티벌에서 창안한 것으로 ‘살아 있는 도서관(Living Library)’ 혹은 ‘사람 도서관(Human Library)’으로도 불린다. 지역사회 내의 편견과 차별을 없애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인 사람책 도서관은 이미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날 여성환경연대가 준비한 10권의 ‘사람책’은 아이를 둔 부모들이 모여 방사능 문제를 고민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차일드세이브’의 대표 세딸맘(닉네임), 여성환경연대의 지역 조직인 초록상상의 청년 활동가 펭펭(닉네임), 마을 사람들이 후원해 준 책과 돈으로 만든 성대골어린이도서관장을 3년간 역임한 김소영씨, 두물머리 근처에서 농사 짓고, 그림 그리며 자립 생활을 고민하고 있는 달군(닉네임), 8년째 무모한 시골살이를 하고 있는 주은진씨, ‘내성천 습지와 새들의 친구’에서 지율 스님과 활동 중인 박은선, 한국YWCA연합회 생명비전연구소의 이윤숙씨, 홍대 앞 카페 ‘수카라’를 운영하고 있는 김수향씨, 서울대 여성학협동과정 개설 후 첫 박사과정을 마친 두 아이의 아빠 신필식씨, 비혼여성공동체의 초기 소모임을 만든 김란이씨다.

사람책 1명과 독자 두세 명이 한 테이블에 앉아 40분간의 ‘책읽기’가 시작됐다. 일면식도 없던 사람들이 어색하게 마주 앉았지만 이내 화기애애한 이야기가 오가고 진행자가 끝나는 시간을 알리는 종을 쳐도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독자로 참여한 한 여성은 “그룹으로 만난다고 해서 과연 그분의 삶을 제대로 볼 수 있을까 의구심이 있었는데 시간이 아쉬울 정도로 삶에 대한 열정을 볼 수 있어서 에너지를 받고 간다”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화두를 가지고 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독자는 “건강한 삶이 뉴스가 됐으면 좋겠다”며 “필요한 정보와 나눔을 얻을 수 있어 다시 만나 나누고 싶은 귀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여성환경연대는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카페 벼레별씨에서 다른 삶을 상상하는 사람도서관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사람책과 독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여성환경연대는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카페 벼레별씨에서 '다른 삶을 상상하는 사람도서관'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사람책과 독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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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엄마들이 모여 방사능 공부를 한다’는 제목의 ‘세딸맘’을 찾은 여대생은 자신이 전공하고 있는 환경 관련 학과가 통폐합되려고 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평범한 세 딸의 엄마로 살다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아이들을 방사능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사람들을 모아 환경운동을 시작한 세딸맘은 여대생에게 “감화 감동을 줘야 한다. 결국 설득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제일 어려웠던 것도 사람이었지만, 제일 쉬웠던 것도 사람”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독자로 참여한 방송작가 고혜미씨는 “엄마들이 현실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활동이 시민활동”이라며 세딸맘을 “모든 엄마들의 사표가 되는 ‘언니 엄마’”라고 칭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에까지 확장된 이야기는 “엄마의 감성을 가진 이들이 시대를 이끄는 좌표가 돼야 하지 않을까”라며 “초당적으로 정치인들에게 강하게 어필해 큰 일을 할 수 있는 집단이 엄마들”이라고 엄마들의 실천에 대해 이야기가 모아졌다.

사람책으로 참여했던 김소영씨는 “처음 사람책이 되어봤는데 독자가 되어보고 싶다”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스스로에게 다짐을 주듯이 메시지를 쏟아냈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사람책이었던 신필식씨도 “말주변이 없어 어떤 이야기를 할까 굉장히 긴장했었다”면서도 “시간이 너무 짧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책도 한 번에 다 보지 않고, 한 번 봤다고 누구를 주지 못한다”며 이날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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