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아이스크림 업체들 “식약청 기준 통과…법적 대응” 강력 반박
‘벌집 아이스크림 논란’
채널A 시사교양프로그램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이 벌집 아이스크림 속 파라핀을 집중 분석한 가운데 관련 업체들이 “방송이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벌집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는 밀크카우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 기준을 통과한 시험성적통지서를 올리며 “자사 아이스크림에는 ‘파라핀’ 성분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성분이 적합하고 인공감미료와 타르색소는 불검출로 나왔다. 채널A ‘이영돈의 먹거리X파일;에 나오는 파라핀 성분과 관련된 벌꿀이 아닌 식약처가 요구하는 검사기준을 통과한 벌꿀을 사용하고 있으니 고객 여러분들은 저희 밀크카우 제품의 식음에 있어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벌집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유기농 아이스크림 매장을 운영하는 레이먼킴도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양봉협회의 시험성적통지서를 게재하며 “이영돈 피디 방송에서 다 알지도 못하면서 벌집이 100% 파라핀이라고 했다더라. 후폭풍 대단한데 제가 한 번 겪어보겠다”며 “저희 캐틀앤비(cattle & bee)는 100% 천연꿀 쓰고, 파라핀이 아니라 밀로 만드는 소초를 쓴다”고 밝혔다.
서래마을에서 벌집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한다고 주장한 한 누리꾼은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 시청자 게시판에 "당신들은 미친 것 아닙니까"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왜 제대로 된 사전 조사 없이 벌꿀 아이스크림에 파라핀이 들어갔을 확률이 높다고 방송을 합니까”라며 “여기에 나오는 저희 컵, 분명한 사기 방송”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 가게는 창립 이래 천연 벌꿀이 아닌 인공 파라핀 벌꿀을 사용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벌집 아이스크림 업체인 소프트리도 17일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소프트리 측은 파라핀 함유 재료 논란에 관해 “사용 재료의 전수에 대해 철저한 품질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고객들께 보고하겠다”면서 “저희 가맹점에서 파라핀 소초가 포함된 경우, 이를 신고해주시면 즉시 시정조치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벌집 공급업체들에 대한 위생 및 제조 공정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시행하고 문제가 있는 경우 이를 개선토록 조치하겠다”며 “양봉 업체에 대해 안전하고 몸에 좋은 벌집과 벌꿀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소프트리 인증 제도를 도입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16일 방영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시사교양프로그램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은 최근 유행 중인 벌집 아이스크림을 집중 분석했다. 방송은 일부 벌집 아이스크림 토핑의 딱딱한 부분은 벌들이 벌집을 지을 수 있게 하는 판인 소초이며 이 소초의 성분이 양초의 주성분인 파라핀이라고 주장했다. 파라핀을 먹으면 복통이나 설사 등 소화기관에 질병을 유발하며 기억력 감퇴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