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내 여성 공무원 위한 미용실 신설 계획
여성가족부가 5월 12일 정부서울청사 입주를 앞두고 분주하다. 본격적인 이사 시작은 9일로 예정돼 있지만 서울청사로 가져갈 짐을 싸고 떠날 채비를 하느라 사무실 내부는 이삿짐 박스들로 가득하다.
여가부는 6년 만에 정부서울청사에 재입성하게 됐다. 2001년 여성부 신설 당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조달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 후 2003년 참여정부의 등장과 함께 서울청사에 이전했고, 2005년 여성가족부로 확대될 때도 세종로를 고수했다. 그러나 여가부는 2008년 실용정부에서 존폐 논란을 겪은 후, 담당 업무와 인원이 축소되면서 서울청사에서 밀려나 청계천에 위치한 프리미어플레이스 빌딩에 입주하게 됐다. 현재 여가부 251명의 공무원들은 이 빌딩의 7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
서울청사 입주를 눈앞에 둔 여가부 공무원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여가부 공무원들은 세종로로 내려가지 않고 서울에 남게 됐다는 점에서 안도하는 한편, 타 부처와 의 협업에도 쉬워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한 여가부 관계자는 “19층 높이인 청사에서 냉난방에 취약한 17, 18층을 사용하게 돼 벌써부터 올 여름 무더위를 어떻게 버틸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고 전했다.
여가부는 40여명이 일하는 권익증진국을 칸막이 없이 개방형 사무실로 꾸미고, 다변형 회의실 마련해서 공용 공간을 넓히는 등 사무 환경을 스마트오피스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청사 내에 여성 공무원과 민원인들을 위한 미용실을 새로 설치하기 위해 청사관리소와 협의 중이 다. 현재 청사에는 남성 공무원을 위한 이발소만 운영 중이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외교통상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안전행정부와 함께 국가안보 및 치안 등 수도 기능 수행에 필수적인 기관으로 분류되면서 서울청사에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