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보라매병원에서 무기계약직 전환 3개월을 앞두고 해고된 임신부 간호사가 5월 1일 원직 복직하기로 합의했다.
22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이하 노동조합)는 지난해 12월 해고된 임신부 비정규직 간호사 A씨가 내달 1일 복직하기로 지난 18일 합의했다고 밝혔다.
수술실 간호사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12월 무기계약직 전환 3개월을 앞두고 재계약이 불발됐다. 표면상으로는 평가 점수가 낮아 재계약 성사가 안 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A씨는 병원이 임신을 이유로 재계약 심사 때 평가 점수를 이전보다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함께 일하던 간호사들 역시 A씨 해고를 철회하라는 서명을 했지만 소용없었다.
서울대병원 노동조합과 연대 조직들은 해고된 임신부 비정규직 간호사의 복직을 위해 5개월간 병원, 서울시청, 여성가족부 앞 등에서 1인 시위와 기자회견, 집회를 했다.
이들은 그동안 병원이 임신한 여성 노동자를 안전하게 보호하지 않고,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단체협약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노동조합은 “아직 하청 시설관리 해고 노동자들은 복직되지 않았다. 이들의 복직을 위해서도 연대할 것”이라면서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금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