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라면 대부분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필자 또한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 옷을 구매한 경험이 여러 번 있다. 온라인으로 제품을 사는 경우 직접 제품을 만져보거나 살펴볼 수 없기 때문에 제품을 실제로 받아보았을 때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최근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쇼핑몰이 등장했다. 바로 ‘블로그형 쇼핑몰’이다. 블로그형 쇼핑몰은 일반적인 쇼핑몰 판매 방식을 벗어난 형태다. 개인과 소규모 판매업체 등이 온라인상에서 자유롭게 상품을 거래하는 ‘중개’형 인터넷 쇼핑몰인 11번가나 옥션, G마켓과 같은 오픈마켓이나 합법적으로 개설된 온라인 쇼핑몰과는 다르다. 블로그 쇼핑몰은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제품을 팔거나 구매를 대행해주는 형태의 쇼핑몰이다.
블로그형 쇼핑몰은 소비자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 제품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상업적 거래를 하면서도 전자상거래법을 준수하지 않는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기도 한다. 블로그 운영자가 신원 정보도 제대로 알리지 않고, 결제 방법을 무통장 입금만을 강요해 소비자에게 여러 가지 피해를 주기도 한다.
최근 블로그 쇼핑몰로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한 블로그 쇼핑몰에서 마음에 드는 액세서리를 발견해 구입하려고 해당 쇼핑몰에 무통장 입금을 했다. 하지만 제품은 받아보지 못했고, 해당 블로그를 운영하던 사람과 연락도 되지 않았다. 다시 블로그를 방문했을 땐 이미 없어진 상태였다.
이 같은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블로그의 상업적 활동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준수토록 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신원정보 표시 등의 의무를 지키고, 부당한 상업적 행위를 신고할 수 있도록 소비자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통신판매 신고를 통해 합법적으로 블로그 쇼핑몰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불법적인 블로그형 쇼핑몰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기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블로그 쇼핑몰 운영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사업자 등록 혹은 통신판매신고가 돼 있는 사이트를 이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