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진 논란' 송영철 안행부 국장, 결국 해임

세월호 침몰 사건 실종자 부모를 앞에 두고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에 기념사진 촬영을 제안한 송영철 안전행정부 국장이 결국 해임됐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실종자와 희생자 가족의 슬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시도한 안행부 송영철 국장의 사표를 즉각 수리, 해임조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어 안전행정부 페이스북은 "20일 대기발령 중이었던 안전행정부 감사관 송 국장이 21일 사표를 제출해 바로 수리됐다. 다시 한 번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알렸다. 

앞서 20일 송 국장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공무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려고 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우리는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 장관은 기념촬영을 하느냐"고 반발했다. 이주영 장관은 "(보좌진이) 있을 수 없는 말을 했다. 대신 사과한다"고 말했지만, 단 한 명의 생존자도 구조해내지 못한 당국의 능력에 극도로 실망하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거듭 반발했다. 

이에 이 장관은 경찰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해양수산부 측은 '기념사진 논란'과 관련 "당시 장관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던 장소와 70여m 떨어진 곳에서 실종자 가족과 일문일답을 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