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TV토론회 잠정 연기, 정치인 대거 진도 방문
여야 정치권은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 현장으로 출동, 6·4 지방선거 운동은 대부분 중단했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는 인명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구조 활동에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대책을 논의한 뒤 진도군 현장으로 향했다.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서울시장 2차 경선후보 토론회를 잠정 연기하고 모두 진도로 내려갔다.
경기도지사 후보인 남경필, 정병국 의원도 오후 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진도군으로 급히 내려갔다. 이들은 '현장을 보고싶다'는 가족들의 요구에 배편을 마련하는 등 가족들 편의를 도왔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직후 진도군 사고 현장을 찾았다. 안 대표는 이날 이동 중 기자들과 만나 "희망을 잃지 말고 실종자들을 모두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럴 때는 정말 신이 존재해서 우리 아이들이 기적처럼 다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와 의원들은 회의 후 함께 중앙재난대책본부를 방문해 상황을 파악했다.
김 대표는 18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가 예정돼 있었으나 모두 취소하고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을 위한 TV토론회 등도 중단 또는 연기했다.
새정치연합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김진표, 원혜영 의원,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도 선거 운동을 모두 취소하고 사고 현장을 찾았다.
한편 이날 밤 여야 의원, 정부 관계자, 수행 비서들이 진도 실내체육관을 대거 방문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 숫자도 제대로 파악못한 데 대해 분한 감정으로 정부 관계자 및 정치인들을 향해 "돌아가라"고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