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2013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 결과
자연·공학 계열 여성 입학생 비율도 전년보다 감소
여성과학기술인력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모성보호 제도는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재단법인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3 여성과학기술인력(여성과기인) 활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이공계 대학, 공공연구기관, 민간기업연구기관 등 총 2909곳을 대상으로 여성과기인의 고용, 일·가정 양립지원제도 운영,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현황 등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여성과기인 재직 비율은 19.0%(4만2323명)로 전년에 비해 1.6%포인트(P) 증가했고, 여성과기인 신규 채용 비율은 24.6%(5651명)로 2.1%P 늘었다. 보직자 비율은 7.0%(2134명)로 전년보다 0.1%P 증가했으며, 승진자 비율은 11.8%(1216명)로 전년 보다 1.1%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과제 책임자 중 여성 비율은 7.8%(8915명)으로 전년에 비해 0.7%P, 2006년 이후 0.9%P 늘었다. 특히 공공연구기관의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공학계열에 재학 중인 여학생 비율도 28.4%(22만6692명)로 전년 대비 5.8%p 증가했다. 반면, 전문학사 이상 석·박사 과정을 포함한 자연·공학계열 전체 입학생 중 여학생 비율은 27.0%로 전년 대비 0.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과학기술인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는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기관들은 대부분 출산전후 휴가(98.3%), 육아휴직(96.2%), 배우자출산휴가(91.1%)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법적 의무제도는 잘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불임휴직제(23.3%), 탄력·재택근무(21.4%), 수유시설 운영(14.3%) 등 일부 제도는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석영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여성과기인들의 재직, 신규채용, 활용 비율 증가는 바람직한 현상으로, 여성이 경력단절 없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남녀가 조화로운 과학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홈페이지(www.wiset.re.kr),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