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째 주 ‘거리 성희롱 추방 주간’에 24개국 여성들 참여
3월 30일부터 4월 5일까지 일 주일간 ‘거리 성희롱 추방주간’을 맞아 전 세계 24개국 71개 도시에서 행사의 취지에 동감하는 이들이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보도블록에 표어를 쓰거나 거리 시위를 벌이고 현수막을 내거는 등 다양한 집단행동으로 거리 성희롱에 대한 경각심을 알렸다.
‘거리 성희롱 추방주간’은 2008년 여성운동가 홀리 컬과 누알라 카브랄의 블로그에서 시작돼 퍼져나갔고 2012년 ‘거리 성희롱 추방’(Stop Street Harassment·SSH)이라는 NGO를 설립하면서 4월 첫째 주를 ‘거리 성희롱 추방주간’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4월 첫째 주를 선정한 이유는 미국에서 ‘성폭력 인식의 달’로 지정된 4월을 시작하는 의미와 함께 봄이 되면 거리 성희롱이 증가한다는 통계자료 때문이다.
주최 측은 “거리 성희롱은 양성평등을 저해하는 행동이고 심각하게 다뤄져야 한다”며 “사소한 문제나 농담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중요한 인권유린 행위”라고 주장했다. SSH는 여성 성희롱 방지 운동단체 ‘홀라백’(Hollaback)과 함께 온‧오프라인상에서 홍보를 진행하면서 전 세계 여성들의 행동을 촉구했다.
박윤수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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