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이가윤·최윤정, 몽골 출신 온드라 서울시 명예부시장
이끔이 참여… 안강숙 팀장 완주 1호 영예
이슬아(덕성여고 1학년) 이끔이가 고사리손 이끔이로 활약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중학교 2학년 여학생들이 막강 청소년 이끔이로 등장했다. 주인공은 인수중 최윤정, 역삼중 이가윤 학생. 이가윤 이끔이는 돌잔치 나눔을 통해 인연을 맺은 이후 꾸준히 기부를 해오다 올해 처음으로 이끔이로 나섰다. 최윤정 이끔이는 최유진(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센터장) 이끔이의 조카로, 100인 기부릴레이 참여 신청서를 직접 보냈을 만큼 적극적 성격의 소유자다. 슬아양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이끔이로 나섰다.
보건복지자원연구원 안강숙 팀장은 왕인순 이끔이의 권유로 올해 새내기 이끔이가 됐다. 그는 한사코 부담스럽다고 했지만 100인 기부릴레이가 시작되기도 전인 3월 25일 40명의 기부자를 만나 완주 1호의 영예를 차지했다. “좋은 일에 쓰이는 것이니 나를 믿고 기부해달라”고 권유했고 그의 소탈하고 진정성 있는 활동을 잘 알고 있던 기부자들은 선뜻 기부에 나섰다. 안강숙 이끔이는 “이들의 기부금 1만원은 10만원 이상 가치가 있는 돈이니 소중한 일에 써달라”고 재단에 거듭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안 이끔이는 완주한 지금도 주자를 통한 모금 운동에 열심이다.
지난해 최규복(유한킴벌리) 이끔이의 주자였던 신현철씨는 후원의 밤에 가족이 총출동해 100인 기부릴레이를 약속했다. 그 약속을 잊지 않고 올해 아내 정미선씨와 함께 이끔이 선언을 했다. 안은성씨는 지난해 초 업무로 재단과 인연을 맺은 파트너 기업의 담당자였다. 인사를 위해 재단을 방문했을 당시 100인 기부릴레이 소개를 찬찬히 듣던 그녀는 그 자리에서 흔쾌히 이끔이를 해보겠다고 나섰다. 언니를 이끔이로 소리 소문 없이 완주했다. 재단은 “올해 새로운 도전을 위한 장기 교육으로 재단과의 인연이 자연스레 멀어지는 듯했다. 그런데 올해도 이끔이를 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며 “안은성씨는 재단과의 인연으로 나눔에 관심을 갖고 사회복지를 전공하게 됐다”고 전했다. 워낙 조용한 성격인 그에게선 사진 한 컷 얻을 수 없었다는 게 재단의 설명이다.
한편 여성재단은 100인 기부릴레이에 참여하는 이끔이와 기부자들을 응원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만나고 싶은 명사를 초청하는 ‘찾아가는 서포터스’, 코로 숨쉬는 세상을 바라는 박미라 치과의사의 ‘누구나 다 예쁘다’, 서민 교수가 ‘기생충열전’을 기부했고 ㈜클리오는 화장품 세트를 선물로 마련해 릴레이 주자들을 응원한다. 또 교촌에프앤비㈜는 제품 교환권 50장을 기부해 이끔이와 기부자가 만나는 자리를 한층 풍요롭게 해준다. 응원이벤트는 한국여성재단 홈페이지(www.womenfund.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