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발 지진여파, 일본서 500마리 돌고래 대이동

칠레에서 발생한 강진 여파로 쓰마니가 일본에 도달하기 전 교토 앞바다에 살던 500여 마리의 돌고래 떼의 대이동 모습이 관측됐다. 

3일 일본 NHK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8.2 강진의 여파로 쓰나미가 이날 오전 6시 52분께 일본 도호쿠 지역의 이와테현 구지항까지 도달했다. 이번 쓰나미는 높이 20cm 정도였으며 7시 20분께인 30여분 뒤 30cm까지 올라갔다.

앞서 이틀 전인 1일 교토 근처의 앞바다에서 돌고래 떼가 대이동을 해 눈길을 끌었다.

교토부 해상보안본부에 따르면 헬기로 해상 순찰을 하던 도중 교토 북동쪽 18km 해상에서 500여마리의 돌고래 떼가 북쪽을 향해 시속 20km 정도로 헤엄쳐 가고 있는 것이 관측됐다.

해상보안본부는 "몇 마리 돌고래 떼의 이동은 보았지만 이렇게 많은 돌고래가 무리 지어 이동하는 것은 드믈다"고 말해 이번 칠레 발 지진으로 인한 대이동이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현재 중남미 태평양 해안 전체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 상태로 미국 하와이에는 55cm의 쓰나미가 발생했었다.

한편 칠레 북부 해안 인근 태평양에서 발생한 8.2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