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넷째 주 주간 톱뉴스
‘고 오혜란 대위 추모제’, 성관계 강요 등 지속적인 성추행과 가혹행위에 시달려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모티브로 한 영화 '한공주' 등 선정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자살한 ‘고 오혜란 대위 추모제’에 참석한 아버지가 비통하게 눈물 흘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 성폭행 피해자인 여고생이 “사과를 받는데 왜 도망가야 하죠?”라 묻는 영화 ‘한공주’ 시사회 기사가 3월 넷째 주(3/23-3/29) 여성신문 SNS 톱뉴스로 선정됐다.
서울 중구 태평로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24일 열린 ‘고 오혜란 대위 추모제’에 참석한 오 대위의 아버지가 눈물을 훔치는 사진이 독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오 대위는 작년 10월 자신이 근무하던 강원도 화천군 15사단 근처 승용차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당시 발견된 유서를 통해 직속상관인 노모 소령에게 성관계를 강요받는 등 지속적인 성추행과 가혹행위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앞서 20일 2군단 보통군사법원은 피고인 노모 소령의 혐의를 인정했지만 초범이라는 이유로 징역2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여성신문 SNS 구독자들은 “한국의 법과 인권의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있는 시점....... 안타깝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해당기사 : 딸의 죽음 앞에 소리없는 아버지의 통곡)
영화 ‘한공주’(이수진 감독·각본) 시사회가 26일 오후 2시 서울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감독과 배우 천우희(26), 정인선(22), 김소영(24)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영화 속 주인공 17세 한공주(천우희 분)와 그의 단짝 친구 화옥(김소영 분)은 또래 남학생 43명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결국 떠밀리듯 전학을 간 공주는 새 친구들을 만나고 살고자 열망하지만 과거 흔적은 쉽게 지우지 못했다. 가해자 부모들이 공주를 찾아 학교에 난입한 것. 이후 공주는 다시 갈곳없는 소녀가 된다. 이 영화는 기존에 나온 수많은 성폭행 관련 영화와는 다르다. 주인공 자체가 “사과를 받는데 왜 도망가야 하죠?”라며 묻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4월 17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상영시간 112분. (해당기사 : 성폭행 피해 소녀의 묵직한 질문 "왜 도망다녀야 하죠?")
이밖에 “심영섭의 영화 속 인물 탐구-귀족사회 억압을 뚫고 시대를 앞서간 여성”, ‘서울에서 엄마로 살아가기’ 팟캐스트 공개방송 관련 기사 “워킹파파도 함께 육아하는 분위기 만들어야”, 언론사들의 여성 상품화를 다룬 “'누가 더 자극적인가' 언론사들 도 넘은 선정성 경쟁”, 기업들이 경력 채용 시 경력단절여성을 뽑는 것을 꺼리는 편임을 밝힌 “기업 10곳 중 3곳, 경력단절여성 채용 꺼린다”가 주간 SNS 톱뉴스 상위권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