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모티브로 한 영화 ‘한공주’
이수진 감독 “한 소녀를 둘러싼 우리들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다”

 

영화 한공주 시사회에 참석한 이수진 감독, 배우 천우희, 정인선, 김소영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영화 '한공주' 시사회에 참석한 이수진 감독, 배우 천우희, 정인선,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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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

성폭행을 당한 10대 여학생의 생존기를 다룬 영화 ‘한공주’ 시사회가 열렸다. 

지난 3월 26일 오후 2시 서울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한공주’(이수진 감독·각본) 시사회는 감독과 배우 천우희(26), 정인선(22), 김소영(24)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영화 속 주인공 17세 한공주(천우희)와 그의 단짝 친구 화옥(김소영)은 또래 남학생 43명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단짝 친구는 자살했고 부모님은 이혼 상태다. 결국 떠밀리듯 전학을 간 공주는 새 친구들을 만나고, 살고자 열망하지만 과거 흔적은 쉽게 지우지 못한다. 가해자 부모들이 공주를 찾아 학교에 난입한 것. 이후 공주는 다시 갈 곳 없는 소녀가 된다.

이 영화는 기존에 나온 수많은 성폭행 관련 영화와는 다르다. 주인공 자체가 당당하게 “사과를 받는데 왜 도망가야 하죠?”라고 묻고 있기 때문이다. 전학 간 공주가 살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중요한 일은 수영을 배우는 것이었다. 현실이라는 거센 물살에 빠져 죽은 단짝처럼 될 수 없기에 생존을 위해 수영을 배웠지만 물살은 자꾸만 공주를 집어삼킨다. 그녀의 수영은 생에 대한 열망 같다. 공주가 허우적댈수록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공주의 수영 연습을 응원하던 새 친구 은희(정인선)는 유포된 공주의 동영상을 본 뒤 공주의 전화를 외면한다.

이수진 감독은 “한 소녀가 굉장히 극단적 상황에 놓였지만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한 소녀를 둘러싼, 나를 포함한 우리들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다. 그게 이 영화의 가장 큰 주제다”라고 말했다.

공주의 친구 은희 역을 맡은 배우 정인선은 “(유포된 공주의 동영상을 본 뒤) 전화를 받지 않는 장면은 이해가 안 갔다”며 “어떻게 안 받느냐고 (감독님께) 질문을 드렸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짜 너라면 받을 것 같냐고 되물어 보시자 순간 아차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영화의 모티브로 알려진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는 2012년까지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고 학교를 그만두는 등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린 반면, 44명의 가해자들은 대학에 진학하는 등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화는 식상할 것이란 통념을 깨고 이례적으로 시사회 후 기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 배우 마리옹 코티아르 등 영화계 유력자들이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제39회 서울독립영화제 열혈스탭상,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CGV무비꼴라쥬상·시민평론가상, 제13회 마라케시 국제영화제 최고상 금별상, 제16회 도빌아시아영화제 관객상·국제비평가상·심사위원상에 이어 제43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최고상 타이거상을 수상했다.

영화를 통해 성적으로 유린된 피해 여성에 대한 저마다의 생각으로 무거워진 공기가 남은 가운데, 누군가 포토타임 후 단상을 내려가려던 배우 천우희를 불러 세워 ‘뒤태’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멋쩍게 웃으며 옆으로 살짝 돌았다 금세 인사하고 내려가는 모습에서 그녀가 신인 여배우로서 헤쳐나갈 현실과 공주가 헤쳐나갈 편견으로 가슴이 먹먹했던 건 기우일까.

4월17일 개봉. 청소년관람 불가. 상영시간 1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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