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재취업을 위한 7단계 프로젝트 제안
“재취업 운동의 선구자는 바로 당신”

 

다시 하이힐을 신다의 저자 캐롤 피시맨 코헨(왼쪽)과 비비안 스티어 라빈. 이들은 경력단절 여성들의 성공적인 재취업을 위한 7단계 전략을 제시했다.free prescription cards cialis coupons and discounts coupon for cialis
'다시 하이힐을 신다'의 저자 캐롤 피시맨 코헨(왼쪽)과 비비안 스티어 라빈. 이들은 경력단절 여성들의 성공적인 재취업을 위한 7단계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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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미국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3등으로 졸업한 샌드라 데이 오코너는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어느 로펌에도 취직하지 못했다. 1957년 그는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지만 이듬해에 첫 아들을, 1960년에 둘째 아들을 출산한 후 육아 도우미를 구하지 못해 결국 일을 그만두고 경력단절 여성이 됐다. 약 5년 만에 셋째 아들을 출산한 후 다시 일을 시작한 그는 급여를 3분의 2만 받고 파트타임으로 일하기 시작해 미국에서 파트타임이라는 새로운 근무 형태가 법적으로 마련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사람이 이후 미국 최초의 여성 연방대법관이 된 샌드라 데이 오코너다.

시간 차가 있긴 하지만 오코너 대법관이 겪은 일이 2014년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미국의, 또 한국의 워킹맘들과 경력단절 여성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서인지 ‘연방대법관 가운데 유일한 재취업자 출신’이라는 오코너 대법관의 이야기는 아직까지도 전설로 전해지고 있다.

캐롤 피시맨 코헨과 비비안 스티어 라빈 두 저자는 ‘다시 하이힐을 신다’라는 책에서 오코너 대법관을 비롯해 재취업에 성공한 100여 명의 여성을 인터뷰해 그들의 재취업 성공 요인과 노하우를 제시하고 있다. 코헨과 라빈은 미국 하버드대 MBA를 가진 재원들이지만 이들 역시 10여 년간 육아에만 전념한 경력단절 여성들이었다. 이들은 재취업을 위해 고민하고 애쓴 자신들의 경험과 100여 명의 사례를 통해 여성들이 쉬는 동안 어떻게 경력 관리를 해야 하는지부터 가족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방법, 이력서 작성과 면접, 연봉 협상, 탄력적 시간 근무제의 활용과 업무 방식 등 재취업 성공 전략을 7단계로 정리했다.

이들이 제시한 7단계 전략은 ①재취업할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은 당신의 몫 ②자신감을 가지라 ③분야를 정하라 ④전문성과 구직 능력 키우기, 면접 준비 ⑤네트워크를 만들고, 스스로를 마케팅하고, 기회를 잡으라 ⑥가족의 지원을 얻으라 ⑦일을 제대로 하라(아니면 다른 일을 찾아라)이다.

저자들은 각각의 단계에서 필요한 실천 지침들도 꼼꼼히 제안했다. 예를 들어 4단계에서는 “대부분의 재취업자들은 스스로 위축돼 있기 때문에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 상처도 크게 받는다”며 면접 탈락에 대처하는 법도 적어두고 있다. 이들은 면접 탈락의 이점으로 무엇이 잘못됐는지 깨닫게 해주고, 자기 자신과 여러 조직에 대해 다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짚었다.

또 이들은 재취업에 대한 태도와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테스트 항목을 제시하고 있다. 일을 하고 싶은 욕구와 자녀 양육에 대한 책임감, 배우자 등 가족들의 지원을 파트별로 나눠 수치화할 수 있어 자신의 재취업 욕구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이어 재취업 분야를 정할 때 시간 활용도와 만족도, 급여 등 세 가지 조건을 따져 만족도 높은 직업을 구하기 위해 ‘구직 블록’을 만들라고 제안한다. 이 구직 블록은 옛 직업을 완전히 분해한 뒤 이를 재구성해 자신에게 맞는 새 직업이나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을 찾는 것으로 불확실하거나 잘 알지 못하는 직업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이들은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여성운동이 여성들에게 전문직을 개방하라고 요구하는 운동이었다면, 21세기 들어 펼쳐지고 있는 재취업 운동은 전업주부들에게 일자리를 개방하라고 요구하는 운동”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이들은 “재취업 운동의 선구자는 바로 ‘당신’”이라고 격려하면서 “재취업 운동의 목적은 수많은 여성들의 재취업 성공 사례를 알려 경력단절이 절대로 이력상의 오점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시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저자들은 직장생활을 갓 시작한 여성들에게 “가급적이면 경력을 완전히 단절하지 말라”고 권하며 “컨설팅을 하든,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든, 일을 계속 하고 있어야 좀 더 쉽게 재취업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책을 번역한 나은경 ㈜나스커뮤니케이션 대표도 “재취업만큼이나 경력단절 예방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나 대표는 “여성들이 이 책을 통해 휴직 기간에 어떻게 경력관리를 해야 재취업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휴직 기간에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계획하고 그만둔다면 그 시간이 인생의 중요한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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