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 행정을 시민운동 연장선처럼 해”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16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 4대강 사업과 관련 "사업 시행과정에 담합과 일부 부실공사가 있었지만 4대강 사업 자체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해 필요하고 합당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MB 정부 총리를 지낸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야권 공세가 예상된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있는 그대로 돌파하겠다"며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를 위한 게 아니라 국가의 장래를 위한 치수사업이었다. 오해는 풀고 근거 없는 비난은 당당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소탈하고 소통 노력을 많이 하는 것은 높이 평가하지만 보육료 예산 문제처럼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갈등을 일부러 장기화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정책의 장기적 부작용을 고려하기보단 당장의 문제만 해결하는 데 급급해한다는 느낌을 준다. 서울시 행정을 시민운동의 연장선상에서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3살 적은 정몽준 의원이 "연세가 있는데 너무 무리하지 마셨으면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저 같으면 고작 세 살 많은 사람에게 그런 소리 안 할 거다. 정 의원이 나이 계산을 잘못한 거 아닐까"라고 힐난했다.
그는 "서울은 세계 어느 도시보다 심각한 자살률이 도사리고 있고,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세계 1위이며 '고통 지수'는 전국 최고"라며 "사람이 죽어가는 서울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