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약 성분 월경전증후군 치료제

“그날만 되면 온갖 신경이 곤두서고 허리와 배가 너무 아파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요. 심하면 식사도 못 하고, 먹은 다음엔 다 뱉어내죠. 감정 기복이 심해 남자친구가 눈치를 봐요. 생리를 하기 전에도 기운이 없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회사원 김지연(31)씨는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월경 전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김씨처럼 월경전증후군(PMS·생리전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40%가 겪고 있는 흔한 증상이다. 다양한 신체적·감정적 증상과 행동 변화가 보통 월경 7~10일 전에 나타났다 월경과 함께 사라지고 이후 황체기가 시작할 때 반복된다. 증상이 심하면 도벽, 절도 등 범죄로 이어져 여성들이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의사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월경전증후군을 생리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생리통을 포함한 육체적 통증과 우울·불안과 같은 정신적 변화를 통칭하는 것이 월경전증후군”이라고 말한다.

여성들이 겪는 월경전증후군 증상으로 유방통, 복부 팽만, 두통, 근육통, 체중 증가, 여드름, 사지 부종, 변비, 피로감 등이 있다. 신경과민, 우울, 무기력감, 불안, 긴장, 외로움 등 감정적 증상도 겪는다. 또 행동 변화로 집중력 저하, 식욕 변화, 수면 과다, 의욕 저하, 불면 등이 나타난다. 모두 150여 종에 달하는 이러한 증상은 개인과 주기에 따라 다양하게 발현된다.

경증의 월경전증후군은 심신의 안정을 취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비약물적 치료를 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약물을 복용하거나 산부인과를 방문해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월경전증후군의 명확한 원인이나 치료 방법은 밝혀지지 않았다. 대다수 여성들은 월경전증후군을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아 참고 넘기거나 진통제를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종근당이 출시한 일반의약품 ‘프리페민정’은 월경전증후군으로 고통 받는 여성들에게 효과적이다. 프리페민정은 아그누스카스투스 열매에서 추출한 국내 최초 생약성분(식물성분) 월경전증후군 치료제다. 1일 1회 1정 복용으로 유럽에서 월경전증후군과 월경불순에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스위스 생약 전문회사 ‘젤러(Zeller)’에서 생산해 종근당이 수입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프리페민정 출시가 지금까지 치료와 관리에 소홀했던 월경전증후군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여성들이 적절한 처방 없이 견뎌온 월경전증후군 증상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줘서 여성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