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DB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여성신문DB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지난 3월 1일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창립대회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여옥사 옆에서 열렸다. 대한독립여자선언서 낭독, 여성독립운동 선열을 위한 추모헌공다례가 진행됐다. 여성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최초의 차례로 여성이 주체적으로 제관과 주사가 되어 진행을 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행사였다.

대한독립여자선언서는 광복 이후 우리에게는 완전히 역사에 없는 기억이었다. 이날 처음으로 낭독돼 우리 여성들의 항일 정신을 기억하고 추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사적 의미가 있다. 이 선언서가 작성된 것은 3·1독립선언서보다 빠른 2월이었다. 중국 길림에서 작성됐으며 작성자는 김인종, 김숙경, 김옥경, 고순경, 김숙원, 최영자, 박봉희, 이정숙 등으로 돼 있다. 당시 ‘신한민보’는 이들을 ‘선생’이라 호칭했으며, ‘우리 대한민족 부인동포의 대정신 대자각을 성명하는 선언’이라고 하면서 선언서 전문을 실었다. 다른 여러 독립선언서와는 달리 순한글로 돼 있으며, 전 민족에게 독립운동에 떨쳐 일어날 것을 요구하는 여성 독립선언서다.

순한글로 된 이 선언서가 발견된 것은 1983년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 안수산이 독립기념관에 선생의 유품을 기증하기 위해 정리하던 중 발견됐다. 이후 여성독립운동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박용옥이 10년 동안 연구를 진행해 선언서와 관련된 많은 내용을 밝혀냈다.

내용은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우리 반만년 문명역사와 2000만 신성민족이 살고 있는 삼천리 강토를 유린한 일본 제국주의를 규탄하면서 우리 여성들이 성의를 다해 독립운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독립은 쟁취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서양에서 스파르타의 사리와 이탈리아 건국의 어머니 메리야, 그리고 조선의 논개와 평양의 화월을 소개하면서 이들처럼 국가와 민족을 위해 떨쳐 일어날 것을 주장했다. 이처럼 옛날에도 서양과 동양 즉 우리나라에서는 남성들과 똑같이 조국과 민족을 위해 일생을 살다 간 여성들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조국 독립을 이뤄내는 것은 여성들도 국민으로서 당연한 권리와 의무라고 밝혔다.

1898년 찬양회에서 선포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권리선언문인 ‘여권통문’은 문명개화 정치를 수행하는 데 여성들도 참여하겠다는 참정권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로부터 20여 년 흐른 뒤 발표된 선언서는 여성들도 남성들과 똑같이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지는 국민임을 당당히 표방했다.

이 선언서는 노령에서 1000여 장이 인쇄돼 간도를 비롯해 국내외 각지로 송부됐다. 미주 대한여자애국단은 독립운동을 위한 모든 행사에서 3·1독립선언서와 함께 대한독립여자선언서가 동시에 낭독됐으며, 이를 통해 광복할 때까지 독립정신을 고무시켰다.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온 세계가 이날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꽃과 선물을 준다고 한다.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이날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대 이후 계속 이날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그동안 우리 역사에서 사라졌던 제국주의의 야만성을 고발하고 국가와 국가 간, 개인과 개인, 여성과 남성의 평등 등 인류가 지향해야 할 가치를 선언했던 대한독립여자선언서 선포도 3월 8일 기념 못지않게 이 땅에 사는 우리 여성들이 반드시 기억하고 지속적으로 그 의미를 확대해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래야 우리 후세대 여성들도 오늘날 우리 여성들을 기억하고 기념하면서 그 의미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를 기억하고 재현하면서 그 의미를 확대하기 위해 매년 3월 한 달을 여성평화의 달로 지정하는 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나아가 북한에도 3월을 평화의 달로 지정할 것을 제안해서 남북이 함께 매년 3월 한 달 동안 여성 평화축제의 달로 즐기면서 그 의미를 점차 확대해 나가면 어떨까?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