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상화 없이 경제혁신 불가능
정치로 풀어야 할 것은 정치로 풀어야

지난주 싱어송라이터 뮤지션 이적이 주최한 콘서트를 가족과 함께 관람했다. 좌석을 가득 메운 2000여 명의 관객이 운집한 공연장은 팬들의 함성과 박수로 열기를 더했다. 역시 이적이었다. 더욱 원숙해진 목소리와 완벽한 음향 효과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청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적 자신도 전국 투어 마지막 공연을 끝낸 후 트위터를 통해 “진짜 원없이 불태웠네요! 사랑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콘서트를 관람한 관객들은 누가 지시하지도,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추며 그야말로 무아지경에 몰입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열정을 다하는 실력 좋은 뮤지션을 만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좋은 뮤지션의 기준은 무엇인가? 첫째, 노래를 정말 잘해야 한다. 단순히 기교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심금을 울릴 수 있는 가창력을 갖춰야 한다. 춤은 잘 추지만 노래를 잘 못하는 가수는 가수가 아니다. 둘째, 특정 계층을 넘어 다양한 계층에서 좋아해야 한다. 몇 년 전 이적 콘서트를 간 적이 있었다. 그때는 20∼30대 젊은 층이 주를 이루었다. 40∼50대 중년 세대는 소외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번 콘서트는 사뭇 달랐다. 우선 가족 단위 관객이 눈에 많이 띄었다. 아이를 목말 태우고 관람하는 관객이 있는가 하면, 야광봉을 힘차게 흔들며 콘서트에 몰입하는 중년 세대들도 많았다. 그만큼 이적 팬의 연령별 스펙트럼이 커진 것이다.

셋째,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적은 발라드와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움을 찾는 아름다운 도전에 많은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넷째, 노랫말에 꿈과 희망이 숨어 있어 노래를 듣는 사람이 용기와 힐링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가수 이적이 많은 사람으로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분명 좋은 뮤지션이 갖춰야 할 이런 조건을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악과 정치는 전혀 상관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은 같다. 국민은 좋은 뮤지션과 좋은 정치인에 똑같이 열광하고 열렬한 박수와 지지를 보낸다. 좋은 정치인은 정치를 정말 잘해야 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정치를 못하면서 좋은 정치인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정치를 잘한다는 것은 모든 계층의 사람들을 차별 없이 보살피며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잘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더불어 진영의 논리에 빠지지 않고 극단과 배제가 아니라 중용과 관용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 정치인이 던지는 메시지는 힘들고 지친 국민에게 힘이 되고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 우리 사회에 좋은 정치인이 적다는 것은 이런 조건을 갖춘 사람들이 그만큼 적다는 것이다.

 

취임 1주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취임 1주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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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여성신문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은 날 대국민 담화 형식을 통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박근혜표 ‘474’(2017년까지 잠재성장률 4%,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청년일자리 50만 개, 여성일자리 150만 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성이 있는 혁신 경제’ ‘수출 내수의 균형 경제’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세계경제의 전환기에서 급속하게 성장 활력을 잃어가는 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근본적 처방을 제시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런데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해 얼마나 많은 국민이 박수를 보내고 열광할지는 두고봐야 한다.

정치 정상화 없이 경제혁신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치가 실종된 채 여야 간 갈등과 대립이 고착화되면 아무리 좋은 계획도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따라서 경제혁신 계획이 성공하려면 대통령이 좋은 뮤지션이 갖추고 있는 조건을 똑같이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 정치를 잘해서 정치로 풀어야 할 것은 정치로 풀어야 한다. 그래야만 여야,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어 온 국민이 열광하고 박수를 보내는 경제혁신이 이뤄져 국민 행복과 희망의 새 시대가 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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