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런가 김미경'
논문 표절 의혹으로 방송을 잠정 중단했던 스타강사 김미경씨가 26일 복귀 소감을 밝혔다.
김미경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jtbc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새 교양프로그램 '김미경 전현무의 나만 그런가' 기자간담회에서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대중과 팬들에게 실망감을 줘 미안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거의 1년 만이다. 긴장도 되고 감회도 새롭다. 평소보다 조금 더 공을 들여서 강의 리허설을 많이 했다"며 "단어 하나로 표현하면 '미안하다'는 감정이 제일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를 믿고 내 이야기를 듣고 같이 감동한 분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다. 그리고 그 상처가 다 내 것이 되더라. 기쁘고 떨리고 보고 싶었다. 보니까 참 좋다"며 "세트장에서 방청객이 꽉 찬다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울컥 났다. 제일 좋아하는 게 청중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는 논란이 된 논문에 대해 "사실 논란이 있고 2달 후쯤 이화여자대학교 진실성위원회로부터 공문을 받았다"며 "'인용 재인용을 한 것은 문제지만 연구방법과 연구결과에 있어 별개의 성과를 도출했다. 논문에 대한 조사나 사후 조치는 없고 그대로 유지된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실을 언론에 밝히지 않은 데 대해 "그런 사람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생각해봤더니 공부밖에 없었다. 더 넓게 이해하고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유의 호통 강의법에 대해 "내가 강의를 하다가 '내가 경험하고 이 부분을 더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목소리가 높아진다"며 "강의를 21년 동안 해왔는데 호통처럼 들렸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난 2007년 2월 발표한 석사학위 논문 '남녀평등 의식에 기반을 둔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의 효과성 분석'에서 기존 학위 논문을 최소 4편 이상 짜깁기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논란이 되자 당시 맡고 있던 케이블채널 tvN '김미경 쇼'에서 하차한 뒤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한편 이번 '나만 그런가' 프로그램은 자신만의 비법으로 상처를 극복한 인물들을 초대해 함께 보듬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은 내달 15일 저녁 7시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