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크라머 케미' 게시물이 화제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낸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 최강자'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이승훈 선수에 대한 걱정과 염려를 드러내는 인터뷰를 한 것에 이어 이승훈과 함께 펼치는 레이스에서 하이파이브 하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승훈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12위에 올랐다. 주요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우승 후보로까지 점쳐졌던 이승훈에게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승훈의 부진 요인에 대해 크라머는 "지난주 네덜란드 전지 훈련 때만해도 컨디션이 좋아 좋은 성적을 예상했는데 부진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걱정스런 얼굴로 인터뷰했다.
이어 크라머는 18일 펼쳐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에서 이승훈과 함께 레이스를 펼치기 전, 그에게 파이팅의 기를 불어 넣으며 하이파이브를 건넸다. 이에 이승훈은 자연스러운듯 화답하며 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크라머 승. 이승훈은 아쉽게 4위로 들어오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컨디션을 끌어올린 이승훈은 팀추월 경기에서 결승까지 오르는 투혼을 불살랐다. 결승 상대는 크라머가 속해있는 세계 최강 네덜란드 팀이었다. 결과는 네덜란드 승.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은 "후회는 없다"며 웃었다.
이어 펼쳐진 시상식에서도 이승훈을 챙기는 크라머의 모습이 포착됐다. 시상대에 오른 크라머는 포토타임이 되자 멀리 떨어져 있는 이승훈을 끌어 당기며 그를 챙겼다.
누리꾼들은 "크라머, 이승훈을 정말 아끼나보다" "크라머도 이승훈의 매력에 빠졌나보다" "둘 다 멋지다" "좋은 라이벌로 성장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