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재혼 비율 30년 만에 10배 늘어
기대수명 늘고 재혼에 대한 인식 바뀐 탓
성공적 재혼은 조건보다 애정·신뢰가 좌우

 

지난해 7월 26일 서울 중구 라루체 웨딩홀에서 열린 ‘어르신 사랑 효도 미팅’ 행사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자기소개 시간을 갖고 있다.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dosage for cialis site cialis prescription dosagecialis manufacturer coupon open cialis online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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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여성신문

인생 황혼기에 새 동반자를 찾는 황혼 재혼이 급증하고 있다. ‘100세 시대’로 불리는 만큼 기대수명이 늘고 이혼과 재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까닭이다. 그러나 두 번째 사랑을 만나 재혼에 성공했다고 해서 누구나 해피엔딩을 맞는 것은 아니다. 재혼자들은 초혼보다 더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이혼·재혼 현황을 살펴보면 재혼이 빠르게 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30년간 재혼 남성은 93.5%, 재혼 여성의 경우 227.6%나 급증했다. 특히 재혼 여성 중 50대 이상 비중은 1982년 6.0%에서 2012년 21.8%로 급격히 늘었다. 남성도 15.5%에서 35.6%로 확대됐다.

재계 유명 인사들도 황혼 재혼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구학서(66) 신세계 회장은 지난해 12월 25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인 김은경(52)씨와 재혼했다. 신창재(62) 교보생명 회장도 지난해 11월 지인 소개로 만난 40대 초반 여성과 재혼했다. 부인은 이화여대를 나와 모교 기획예산처 교직원으로 일하다 결혼하면서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철(79) 동원그룹 회장도 지난해 4월 60대 여성과 재혼했고, 박용현(71) 전 두산그룹 회장도 2009년 20살 연하 의사 윤보영씨와 결혼했다.

정미영 경기도노인종합상담센터 팀장은 “황혼 이혼과 기대수명 증가, 재혼에 대한 노인들의 당당한 태도와 사회 인식 변화가 그 원인”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아직도 노인 커플이 결혼을 결정하기까지 재산 상속과 자녀의 동의는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무교동에서 만난 박모(72·남)씨도 “초혼보다 더 조건을 따지는 것이 재혼”이라고 했다. 박씨는 “주변에서 콜라텍이나 음악다방에서 만나 사귀는 사람들은 있지만, 결혼까지 이어진 경우는 드물다”며 “아무래도 경제력이 뒷받침돼야 하고 자녀들의 동의도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이 먹은 사람들이 재혼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인해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동거만 하는 노인 커플은 여전히 많다. 지난 2011년부터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어르신 미팅 ‘합독’ 행사에 지금까지 500여 명의 노인들이 참여했다. 현재 11쌍의 커플이 만남을 이어오고 있지만 이들 중 혼인신고를 한 커플은 한 커플도 없다. 복지관 관계자는 “현재 2쌍이 동거하고 있지만, 아직 법적 혼인 절차를 밟은 커플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노인들이 혼인신고를 꺼리는 이유는 부부가 됐을 때 겪게 되는 복잡한 문제를 피하고 싶어서다. 실제로 재혼 후 재산 문제로 인한 자녀와의 갈등, 서로에 대한 높은 기대치로 인한 갈등으로 상담 받는 부부들도 많다. 여성의 경우, 남편이 재혼 전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가부장적으로 행동하면서 갈등을 겪는다. 아내의 과도한 금전 요구를 견디다 못해 상담소를 찾는 남성들도 있다. 상속 분쟁으로 자녀들이 부모에게 이혼을 종용하는 일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조경애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법률구조1부장은 “결혼 전 남편이 약속한 것과 달리 혼인신고를 해주지 않거나 약속했던 생활비를 주지 않고, 집안에서 어머니로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갈등을 겪는 황혼재혼 부부가 많다”고 설명했다. 조 부장은 황혼재혼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혼인 전 충분한 시간 동안 상대방에 대해 깊이 알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며 “황혼재혼은 경제능력 등 조건을 우선에 두고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재혼도 초혼만큼 애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배우자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녀들의 입김에 부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경우도 상당하다. 최근 배우자에게 재산의 절반을 우선 상속하는 내용을 담은 법무부의 민법(상속편) 개정안이 확정되면서 재산 분할을 우려한 자녀들이 부모의 재혼을 반대하는 일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양정자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원장은 “초혼에서도 받지 못한 애정과 돌봄을 재혼한 남편에서 바라고, 전통적인 아내의 의무만을 강조하면서 갈등이 생긴다”며 “서로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기 보다는 여생을 함께 보낼 좋은 말벗이나 몸이 아플 때 곁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반자라고 생각해야 재혼도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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