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스키 미래 책임진다’… 올림픽 첫 출전 김소희·강영서
‘알파인스키 미래 책임진다’… 올림픽 첫 출전 김소희·강영서
  • 김소정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4.01.21 18:30
  • 수정 2014-01-23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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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알파인스키의 김소희(왼쪽), 강영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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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여성신문
  

소치 동계올림픽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온 국민의 관심이 ‘피겨 여왕’ 김연아와 ‘빙속 여제’ 이상화에 쏠려 있을 때 묵묵히 기량을 갈고 닦은 여고생 선수들이 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는 알파인스키 대표팀의 김소희(18·상지대관령고)와 강영서(17·성일여고) 선수다. 

알파인스키 대표팀은 김소희와 강영서를 비롯해 정동현(26·경기도체육회), 경성현(24·하이원), 박제윤(20·단국대) 등 총 5명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시킨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프리스타일 스키, 스노보드(종목별 각 2장씩)와 비교해 가장 많은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알파인스키는 유럽의 알프스 산악지방에서 발전한 스키의 한 종류다. 가파른 경사면을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활강경기와 회전경기 등이 있다. 남녀 각각 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활강, 복합 등 5개 세부 종목에서 10개의 메달이 걸려 있다. 

김소희는 알파인스키의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원도 평창의 도암중학교를 거쳐 상지대관령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용평스키장에서 스키강사로 일하고 있는 할머니 장진선씨의 권유로 처음 스키를 탔다. 횡계초등학교 2학년 때 선수생활을 시작해 제92회 전국체전 알파인 여자중학부 3관왕을 달성했다. 이듬해인 2012년 대회에선 전 종목을 석권했다. 현실적으로 소치에서 메달 획득은 힘들다. 큰 무대 경험을 쌓는 것이 목표다.  김소희는 4년 후 평창이 더 기대되는 유망주다. 

강영서는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역대 최연소 여자 스키선수다. 최초의 부산 출신 선수이기도 하다. 하남초등학교와 하남중학교를 거쳐 성일여고에 다닌다. 2010년 전국체전 알파인 여자초등부에서 전 종목 금메달을 휩쓸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엔 강원도지사배 제65회 전국종별스키선수권대회 알파인 여자고등부 4관왕에 올랐다. 국제스키연맹(FIS) 랭킹은 역대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고인 250위. 국내 알파인스키 여자부문에선 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알파인스키는 국내 비인기 종목이다. 훈련 환경이 열악한 탓에 국제 대회에서의 성적은 좋지 않다. 1998년 나가노에서 허승욱이 기록한 21위가 역대 최고다. 대표팀은 전지훈련을 가지 못해 국제규격 슬로프(스키를 탈 수 있는 경사진 장소)의 설질에 대한 감각이 부족하다. 또 선수들은 장비 전문가가 없어 휴식 시간을 이용해 직접 스키를 손질한다. 악조건 속에도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10위권대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두 여고생을 포함한 5명의 선수들은 전체 대표단과 함께 23일 태릉선수촌에서 결단식을 가진 뒤 2월 1일 전세기편으로 출국한다. 소치 동계올림픽은 2월 8일 오전 1시14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막식을 열고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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