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생산유발효과 3450억
“문화외교뿐 아니라 경제·산업 시너지 효과 클 것으로 기대”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가 주요 업무 중 하나인 이인선(53‧사진) 경상북도 정무부지사에게 매우 의미 있는 행사였다. 실크로드의 시작점인 경주와 끝지점인 이스탄불, 이 역사적인 두 도시가 만나 ‘소통과 새로운 생성의 공간’을 만들어냈다.
“이스탄불은 경북이 유럽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이자 중동 공략의 중요한 거점입니다. 문화를 비즈니스로 연결하기 위해 이스탄불을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했지요. 문화가 국력인 시대에 경주가 간직한 문화유산을 매개로 경제적 교류 확대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목표였어요.” 문화엑스포를 통한 경제적 협력을 맥락으로 추진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최는 목표에 부합했다. 이 부지사는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지난 2006년 캄보디아에서 열린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경험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 역사상 최대의 문화행사였고 경상북도가 우리나라 최초로 수출한 문화행사인 엑스포 개최 후 경제교류로 이어졌다. 2010년 수도 프놈펜에 대구경북문화통상센터가 설립되고 캄보디아 투자가 늘어 한국이 캄보디아 투자 1위국으로 올라선 것이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도 경제 파급효과를 이끌어냈다. 문화외교를 통한 직·간접 생산유발효과 345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540억원, 고용유발효과 6400명으로 나타났고, 향후 관광‧수출 등 경제·산업적 시너지 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전망했다.
“터키는 연간 3000만 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관광대국입니다. 엑스포 기간 동안 터키에서 한국 문화는 매우 성공적으로 소개됐고 터키인과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한국을 이해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해요. 한국과 경북,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이스탄불 시내로 진입하는 대로에 나란히 휘날리는 태극기와 태국 국기를 보며 이 부지사는 “따뜻한 감동을 받았다”며 웃었다. “실크로드로 이어진 역사와 한국전쟁에서 맺어진 터키와의 우애가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후 더욱 돈독해졌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한국과 터키, 경상북도와 이스탄불 간의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자는 데 모두 공감하고 문화스포츠, 산업통상, 인적교류에서 구체적 사업을 논의 중인데 큰 결실을 거둘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