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은 남성, 드라마는 여성 활약
올 한 해 키워드는 소통과 공감… 여성성의 가치 전면에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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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드라마를 총괄하는 여성의 모습을 단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만 여러 드라마 속에 나타나는 캐릭터들이 과거에 비해 훨씬 더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연초에 방영돼 무려 5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던 ‘내 딸 서영이’의 서영이(이보영)가 대표적인 캐릭터다.

가부장적인 가족 구조 내에서 침묵하고 희생하며 살아온 그녀가 심지어 아버지를 부정하고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모습과 그 삶에 대해 모두가 비난해도 아버지만은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은 현재 달라지고 있는 가족의 변화를 잘 보여줬다. 이 세대 통합적인 드라마는 당당한 여성 서영이를 통해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들려줬고, 동시에 기성세대가 이 변화에 어떻게 스스로를 맞춰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야왕’이나 ‘장옥정’ 같은 드라마가 능동적인 여성을 극악한 악역으로 그린 것이나, ‘상속자들’ 같은 드라마가 여성에게 신데렐라의 옷을 입히고 있다는 것은 여전히 남녀 차별적인 시선이 드라마에 투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했다.

다만 여배우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과거에 비해 여자보다는 배우로 많이 바뀌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송혜교나 ‘내 딸 서영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이보영, ‘여왕의 교실’의 고현정, ‘직장의 신’의 김혜수 등. 올해는 특히 여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 여배우들이 보여준 캐릭터들이 과거에 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데 더 적극적인 것은 현재 달라지고 있는 워너비 여성상을 잘 말해주는 대목이다.

드라마가 여배우들을 주목시킨 데 반해 예능은 여전히 남성에 집중됐다. ‘아빠 어디 가’가 아빠들을, ‘진짜 사나이’가 군인들을, ‘꽃보다 할배’가 ‘할배’들을 내세웠고, 기존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과 ‘1박2일’ ‘런닝맨’ 역시 그 주축은 온전히 남자들이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주목되는 건 여성성의 시각이다. 즉 ‘아빠 어디 가’에서 주목되는 건 아빠들이 그간 남성이라는 역할 구분에 의해 좀체 다가가지 않았던 아이들과의 교감을 다룬 것이고, ‘진짜 사나이’ 역시 마초적인 군대 문화를 조명하기보다는 좀 더 대중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꽃보다 할배’ 역시 가부장적 어르신의 상을 바꿔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꽃보다 누나’가 대놓고 보여주는 것처럼 지금의 예능은 그간 남성들이 건드리지 않았던 여성성의 일면을 체험 혹은 미션의 형식으로 담아내고 있다.

올 한 해 대중문화의 키워드가 소통과 공감이었다는 점 역시 현재의 사회가 여성성의 가치를 얼마나 전면에 드러내고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 한때 여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수다로 대변되는 소통과 공감의 가치는 그래서 지금 현재 대중문화 속으로 들어와 현실을 바꾸기도 하는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았다. 늘 약자로만 존재했던 대중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같은 소통의 확장 도구를 활용해 서로 뭉쳐지면서 현실을 바꾸는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난 문화현상은 이른바 ‘갑을정서’가 만들어낸 사회의 변화다.

과거에는 그저 개개인의 하소연에 그치던 세상의 부조리가 이제는 하나하나 모여 커다란 목소리를 내고 그것은 세상을 바꾸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올해 두드러진 것은 대중문화의 소비자로만 머물던 일반인들이 대거 대중문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는 점이다. 연예인 프리미엄이 점점 줄어들고 대신 비연예인에 대한 주목이 생기는 건 권력화된 시스템의 남성성에 균열을 내고 있는 여성성의 힘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이처럼 이른바 대중의 시대는 소통과 공감으로 대변되는 여성성의 가치가 주목되는 시대다.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되는 성별의 시대는 지나고 남성성과 여성성으로 구분되는 성향의 시대가 오고 있다. 막장드라마 속에 창궐하는 가부장적 시대의 시어머니는 이제 여성의 범주가 아니라 대표적인 남성성의 범주로 파악된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아빠들은 이제 남성의 범주가 아니라 대표적인 여성성의 범주로 파악된다. 따라서 2013년 대중문화 속에서 보여주는 남성과 여성의 모습은 그저 성별적인 차이로만 드러나지 않는다. 남성이라도 여성성을 보여주는 인물이 등장했고, 여성이라도 남성성을 드러내는 인물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여성성은 우리네 사회의 바람직한 가치로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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