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위 의원들 “국회, 청소노동자 정규직 전환 실천해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야당 소속 의원들이 강창희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 청소노동자들의 직접 고용을 촉구했다.

11일 김상희 여가위 위원장을 비롯해 인재근, 남윤인순, 박완주, 김제남 등 야당 의원들은 국회의장에게 전달한 의견서에서 “국회는 2011년 8월 전문인력 118명과 청소용역 노동자 165명의 직접고용을 골자로 하는 직제개정안을 제출한 바 있으나 실제 직접 고용조치는 이뤄지지 않았고, 청소용역 노동자는 올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청소 용역 근로자들의 기본급이 104만원에 불과하고 각종 수당을 합쳐도 130만원 남짓인 반면 시설관리노동자를 파견한 용역업체의 용역비는 총 49억9002만원이고 인건비를 제외하면 16억4830만원 정도가 업체의 수입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청소노동자들의 현실을 꼬집었다.

또한 “용역업체들이 야간근로를 실시할 경우 여성 노동자가 거절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두고 있어 모성보호를 위한 현행법 취지에 벗어나 있다. 또 노사분규 등으로 업무에 상당한 지장이 있을 때 해고할 수 있다는 조항 등 기본적인 노동3권을 보장해주지 않고, 포괄임금제에 묶여 있어서 장시간의 근로를 한다고 해도 추가 수당을 보존해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면담 과정에서 강창희 국회의장은 “국회 청소노동자 직접고용에 대해 국회 사무총장에게 말해 긍정적으로 해결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