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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덩치는 작아도 전기를 많이 먹는 대표적인 가전제품이 냉·온정수기다. 365일 뜨거운 물과 찬물을 준비해 보관하고 있느라 전력 소모가 엄청나다. 서울시가 서울에너지설계사들과 함께 조사한 결과, 용량이 3리터(L)에 불과한 냉·온정수기가 900L짜리 대형 냉장고보다 전기 소비가 1.7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정수기는 전기 없이도 정수가 된다. 전기 분해방식(이온식)을 채택한 소수 제품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정수기는 필터로 정수를 한다. 정수기의 필터는 수압을 이용해 정수를 하기 때문에 전기가 필요 없다. 그래서 찬물은 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마시고, 온수는 가스레인지에 끓여 마신다면, 정수기의 냉·온수 기능이 필요 없으므로 정수기 전원을 아예 차단해도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원이 켜져 있어야 정수 기능이 작동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실제로 정수기 사용자 620명을 대상으로 사용 습관을 조사한 결과, 4%(25명)만이 미사용 시간대 전원을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시간 정수기를 켜놓던 사용자들에게 정수기가 전력을 다소비하며 정수기의 전원과 정수 기능은 무관하다는 사실을 알렸더니,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정수기 전원을 차단하겠다는 답변이 92.1%에 달했다. 매번 끄고 켜는 게 귀찮다면, 타이머 콘센트가 유용하다. 출근 시간에 맞춰 미리 켜고 퇴근 시간과 휴일에는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게 해놓으면, 정수기가 소비하는 전력의 절반 이상을 아낄 수 있다.

냉·온정수기가 낭비하는 것은 전기뿐 아니다. 역삼투압 정수기는 정수되는 물보다 그냥 버리는 물이 훨씬 더 많아 물 낭비의 주범으로 꼽힌다.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역삼투압 정수기의 물 회수율은 고작 30%. 한 컵의 물을 정수하기 위해 3~4컵의 물을 버리는 것이다. 어마어마한 에너지와 예산을 들여 정수 처리해 그냥 마셔도 되는 수돗물을 버려지게 만드는 정수기가 전국에 수백만 대 보급돼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진다.

냉장고가 집집마다 있는데도 더 많은 전기를 쓰도록 얼음까지 얼려주는 정수기도 있고 물과 전기를 낭비하는 정수기도 많지만, 낭비를 줄이려고 애쓰는 제품들도 있다. 냉·온수 기능을 아예 없애거나 소비전력을 최소화하고, 조도 센서를 달아 주위가 어두워지면 절전모드로 바뀌는 제품도 있다. 휴대용 정수기 ‘라이프스트로’는 정말 착한 정수기다. 전기 없이 정수할 수 있고, 미생물과 기생충, 박테리아를 잘 걸러줘 오염된 식수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는 말 그대로 ‘생명의 빨대’다.

전력난이 심각한 올겨울, 전기요금이 인상된 데다 난방기구 사용 증가로 요금이 급증할 우려가 큰 만큼 버려지는 에너지가 없도록 챙겨야 한다. 물과 전기를 낭비하는 정수기부터 단속하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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