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노동자들의 대다수가 점심시간이 20분 미만이고 육체노동과 감정노동 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주관한 ‘가사노동자 일과 건강 실태조사’ 결과 조사 대상 319명 중 응답자의 77.4%가 스스로 점심을 해결하고 점심시간은 20분 이내가 74.4%, 10분 이내가 29.3%로 나타나 가사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사 장소는 차 안이나 공원, 마트였고 심지어 길거리에서 해결한다는 응답도 54.4%를 차지했다.
우울증이 의심되거나 확실한 노동자는 21.9%로 가사노동자들의 직무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높게 나타났다. 노동강도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4시간 가사노동을 하는 경우 처리하는 가사노동 가짓수가 29가지로 8분에 1가지씩 일을 처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 20시간 미만 일하는 경우 응답자의 25.6%가 ‘몸이 아파서 그렇다’고 답해 높은 노동 강도로 가사노동자들의 건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수희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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