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36‧사진)이 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 구호활동 지원 결의안을 제안했다.
필리핀 마닐라 출신의 결혼이주여성인 이 의원은 14일 ‘필리핀 공화국 태풍피해 희생자 추모 및 복구지원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다문화 국회의원 1호’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 의원은 결의안에 태풍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신속하고 지속적인 긴급구호와 피해복구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필리핀 공화국 국민 위로 △정부의 긴급구호 및 피해 복구 지원 추진 △인도적 지원과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하는 예산 증대 및 제도 개선 등의 내용이다.
이 의원은 앞서 13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주한필리핀대사관을 위로 방문, 해당 결의안을 아이릭 아리바스 총영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실은 여성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필리핀은 6.25전쟁 당시 참전은 물론 전후복구에 많은 도움을 준 나라다. 국제사회 일원으로써 국가재난상태를 선포한 이들의 고통을 분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가 구성한 40명 규모의 구조대도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며 현지사항을 파악한 후 자세한 지원계획 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4일 오전 정홍원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필리핀의 태풍 피해와 관련, 정부의 500만 달러 지원 외 무상 정부개발원조(ODA) 사업 등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 지원하라고 주문했다.
필리핀 방재기구는 하이옌의 피해가 컸던 중부 레이테섬 등지에서 2400여명의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필리핀에 거주 또는 체류했던 한국인 19명은 아직까지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