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 기억을 넘어 평화를 품다’ 전시
일본군‘위안부’로 끌려간 소녀들의 이야기, 전쟁의 피해자로 희생된 할머니들의 아픔을 나누기 위한 전시가 열렸다.
여성가족부는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전시’ 개막식을 가졌다. ‘일본군위안부, 기억을 넘어 평화를 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라는 주제로 정부가 주최하는 최초의 전시다.
위안부가 되는 사실을 모른 채 끌려간 할머니들의 사연이 담긴 사진과 영상, 할머니들이 심리치료를 위해 그린 그림, 일본 정부가 조직적으로 위안부를 모집·관리한 것을 입증하는 ‘일본군위안소 관리인의 일기’, 위안부 피해자의 수요집회 활동자료, 위안소 분포 지도 등이 전시된다. 또 인도네시아 자바섬으로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한 고 정서운 할머니의 생전 육성 인터뷰를 그대로 사용해 김준기 감독이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관련 UCC 공모전 수상작 등도 만나볼 수 있다.
개막식에 참가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많이 늦었지만 정부가 처음으로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게 돼 감회가 깊다”며 “현재 생존한 피해자가 51명뿐이고 평균 연령도 88세가 넘는 만큼 하루빨리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 후세대에 대한 올바른 역사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14년 1월 31일까지 오전 9시∼오후 6시 전시. 일요일은 쉼. 무료. 문의 02-824-30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