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촐싹쟁이’ 여행자인가? 느릿느릿 산보하는 ‘여행자’인가?
세계를 여행하는 것 같아도 최종 목적지는 ‘나 자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것이 여행이죠

 

메뉴 정할 일로 걱정 없었던 프로방스 농가 민박집 아침식사 풍경. 민박집 할머니가 아침 식사를 이렇게 앞마당에 차려줬다. 그 어떤 레스토랑보다 좋았다. 

여행중 가장 좋았던 순간이기도 합니다.
메뉴 정할 일로 걱정 없었던 프로방스 농가 민박집 아침식사 풍경. 민박집 할머니가 아침 식사를 이렇게 앞마당에 차려줬다. 그 어떤 레스토랑보다 좋았다. 여행중 가장 좋았던 순간이기도 합니다.

며칠 전, 친구들과 얘기를 할 때였습니다. 제가 ‘에어비앤비’(www.airbnb.com)라는 사이트를 통해 파리에서 아파트를 싸게 빌렸다고 자랑을 했더니 한 친구가 대번 손사래를 치는 거예요. “야야. 난 그런 거 싫다. 여행까지 가서 내 손으로 밥 해 먹기 싫어. 여행은 쉬러 가는 건데. 그리고 싼 거 찾으려면 여행 왜 가냐? 집에 있는 게 젤 싸지. 이왕 가는 거, 난 제일 좋은 호텔에서 지내고 싶어.”

저도 친구 말이 맞다며 키득키득 웃었습니다. 누구는 밥하고 싶어서 밥하나요? 때마다 식당 찾아다니는 게 생각보다 훨씬 시간을 많이 잡아먹으니 그렇죠. 맛집 순례도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식당 찾느라 구경거리 놓치는 건 싫거든요. 저는 숙소는 허름해도 좋고, 밥도 대강 먹어도 좋지만 구경거리는 제일 좋은 걸 원하는 편입니다. 구할 수 있는 제일 좋은 좌석에서, 가급적 많은 공연을 보고 싶어 하지요. 그런가 하면 제 친구는 잠자리가 불편하면 아무리 좋은 걸 봐도 눈에 안 들어온다고 하거든요. 차라리 공연 안 보고, 숙소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최선을 다합니다. 이 친구도 여행 어지간히 좋아하고 많이 다니는 친구거든요. 우리 대화의 결론은 “어쨌거나 자신의 스타일을 알아야 여행이 즐겁다”는 것이었습니다.

 

꽃님이의 아바타 초코토끼. 직접 그린 토끼그림이다. 꽃님이가 직접 사진을 찍을 때, 자기 대신 세워놓고 사진을 많이 찍었다. 일종의 인증샷으로 여행에 흥미를 가지게 하는 좋은 소도구였다.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dosage for cialis sexual dysfunction diabetes cialis prescription dosagefree prescription cards sporturfintl.com coupon for cia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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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내가 뭘 원하는가, 내가 언제 가장 행복한가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똑같은 돈으로 쇼핑을 할 것인가, 더 많은 곳을 갈 것인가? 한정된 시간 안에 공연을 볼 것인가, 자연 속에 뛰어들 것인가? 혼자일 때 더 좋은가, 동행이 있어야 더 좋은가?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나는 평소 내가 생각했던 나 자신과 다를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저는 제가 ‘여유’가 있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시선을 바깥보다 내 안쪽을 향해 두고, 느릿느릿 산보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여행을 다니면서 알았습니다. 그건 나의 로망이었을 뿐, 실제의 나는 가이드북에 나온 볼거리는 다 보고 싶고, 신기하고 재미난 건 다 해봐야 하는 ‘촐싹쟁이’ 여행자라는 것을요. 이리저리 세계를 여행하는 것 같아도 결국 여행의 최종 목적지는 ‘나 자신’이 아닐까 싶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것. 여행은 나 자신을 향해 가는 것이지요.

저는 꽃님이와 꽃봉이에게도 자주 이 얘기를 합니다. 여행할 때만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 쉬운 때는 없다, 내가 어딜 가고, 무엇을 할 것인가 선택하는 것을 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덕분에 딸과 남편이 다툰 적도 있답니다.

프로방스의 작은 도시 아를에 있는 고흐의 유명한 그림 ‘밤의 카페에서’ 바로 그 카페 앞에서 꽃님이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아빠가 “네가 점심 메뉴를 정할 동안 다른 사람들은 기다리면서 시간 낭비를 해야 하니 빨리 정하라”며 야단을 쳤거든요. 빨리 정하지 못하겠으면 아빠가 정해주는 메뉴를 먹으라고 말이죠.

 

프로방스 고르드. 프로방스에선 지도를 꺼내든 적이 거의 없다. 이런 골목은 지도를 봐도 찾기도 힘들뿐더러 지도를 보는 것이 의미도 없다. 프로방스 시골 마을에선 그저 발길 닿는대로 헤매 다니는 것이 제일 훌륭한 여행 방법이다.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bystolic coupon 2013cialis coupon free prescriptions coupons cialis trial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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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님이는 엄마가 평소에 ‘선택하는 연습’을 해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 수 있게 되고, 그래야 더 중요한 인생의 선택 상황에서 지혜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며, 엄마는 늘 메뉴를 고를 때까지 아무 말 하지 않고 기다려준다며 펑펑 울었지요. 아이고, 본의 아니게 딸내미 앞세워 대리 부부싸움을 한 셈이 됐습니다. 그런데요, 사실은 저도 꽃님이가 메뉴 정하는 걸 기다리다가 짜증 난 적 정말 많거든요. 그날 저는 속으로는 아빠 편이었다고요! 결국 두 사람은 앞으로는 아빠가 권하는 메뉴 두 가지 중에서 꽃님이가 고르는 걸로, 대신 그 두 가지가 어떤 음식인지 충분히 설명해주고 재촉하지 않고 기다리는 걸로 합의를 했습니다. 그날 이후, 꽃님이는 아를 얘기만 나오면 그러더군요. “아, 내가 식당에서 운 곳?”

그 유명한 밤의 카페가 있는 아름다운 아를을 고작 ‘운 곳’으로 기억한다고 해서, 그날의 여행은 실패였을까요? 제겐 아를이 그래서 더 특별하답니다. 딸이 자기 의견을 말하는 법, 합의를 하는 법을 깨달은 곳이니까요. 여행은 단순히 어딜 가서 무엇을 보고, 견문을 넓히는 게 전부는 아닌 것 같아요. 여행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깨닫고, 내가 한 발짝 한 발짝 변화하는 기회입니다. 함께하는 사람과 대화하고, 의견을 조율하고, 서로 공감하고, 그러면서 정을 쌓는 것. 그게 어디이건 무슨 상관이겠어요. 심지어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상관없겠지요.

 

빈센트 반 고흐 그림의 배경이 된 카페. 이 집이 보이는 식당에서 딸과 아빠가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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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희 가족의 여행기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파리 어디가 멋진지, 놓치지 말아야 할 곳과 준비물 같은 걸 꼼꼼히 짚어드리고 싶었지만, 결국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는 이런 거네요. “여행은 나 자신을 향한 것이다.” “나와 함께하는 소중한 사람, 가족을 향한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떠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요. 언어나 돈, 시간 등 여행을 떠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참 많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가 ‘두려움’이 되지는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영어 못하면 불편할 뿐이지, 불가능한 것 아니고요. 돈은 아껴쓰면 됩니다. 먹거리, 숙소, 볼거리, 쇼핑 어느 것에서 아껴쓸지 궁리하면 되거든요. 혼자서 잘 해낼 수 있을까? 그것도 아이들을 데리고? 그런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두려움 한 가지를 깨어 어제와는 다른 내가 되는 것! 거기에 제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 여행을 부추기는 책

‘여행의 기술: 여행자의 영혼을 깨우는’(롤프 포츠·넥서스)

‘떠나고 싶을 때 떠나라’라는 예전 제목이 더 책 내용과 가깝습니다.

‘북유럽에서 보낸 여름 방학’(조인숙·버튼티)

조용하고, 수줍음 많은 엄마와 딸, 조카의 과감한 여행기입니다. 여행이 반드시 무슨 모험일 필요는 없겠지요. 한없이 다정다감한 추억이 생긴답니다.

‘그러므로 떠남은 언제나 옳다’(오소희·북하우스)

아들 중빈과 함께 낯선 곳으로 떠나는 오소희 작가의 책입니다. 이 책을 보면 꼭 떠나지 않더라도, 대리만족으로도 최고랍니다.

 

* 그동안 '아이와 겁없이 떠난 여행'을 사랑해 주신 여성신문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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