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심장마비로 일본에서 별세, 16일 한국 도착 빈소 마련
조문객 발길 이어져… 체육훈장 맹호장 추서

 

사진제공 = KLPGA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사진제공 = KLPGA
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한국여자골프의 큰 별이 졌다.

향년 57세를 일기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한국여자골프의 선구자 구옥희의 별세 소식에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구옥희는 지난 10일 일본 혼슈 시즈오카현에 있는 골프장에서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고인의 시신은 16일 오후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구옥희는 한국은 물론, 일본 골프계에도 전설적인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경기도 고양의 집 근처 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하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은 구옥희는 1978년 한국여자프로골프에 입문해 3년간 5개 대회를 휩쓸며 1인자로 올라섰다. 그는 통산 KLPGA 투어 20승을 올린 뒤 1983년 일본에 진출한 뒤 1995년까지 통산 23승을 거뒀다. 1988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서울올림픽의 열기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LPGA 투어 1호 우승은 한국 스포츠사의 역사적인 사건이자, 한국여자골프의 LPGA 점령의 신호탄이었다. 2004년 KLPGA 명예의 전당 제1호로 헌정된 구옥희는 2011년과 2012년 2년간 KLPGA 회장도 역임하며 국내 여자골프 발전에도 앞장섰다.  

‘영원한 큰언니’의 안타까운 소식에 골프계 후배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신지애, 김미현, 박지은, 박소영, 강수연, 김하늘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미국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지애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선배님께서는 분명히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늘에서 저희들을 잘 지켜봐주실 것이다”고 말했다. K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허윤경, 이미림, 전인지 등 현역 후배 선수들도 애도를 표했다. KLPGA 구자용 회장과 JLPGA 히구치 전 협회장도 빈소를 찾아 안타까움을 전했다. 

정부도 구옥희의 공로를 기려 훈장을 수여했다.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16일 고 구옥희 전 KLPGA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체육훈장 맹호장(2등급)을 추서했다. 

고인의 장례는 최초로 협회장으로 엄수됐다. 고인의 유해는 18일 영결식 이후 선산이 있는 충남 서산에 안치됐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