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유권자연맹 44주년 창립기념식
여야 의원, 지방연맹 회원 등 350명 참석
한국여성유권자연맹(중앙회장 김성옥) 창립 44주년 기념식과 토론회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35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행동하는 클린파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라는 주제 아래 1부 기념식, 2부 토론회, 3부 자랑스러운 한여유상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춘호 고문(EBS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양성평등한 정치참여를 확고하게 이뤄낼 때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며 여성들의 힘을 모으고, 키우고, 나눠서 제2 건국을 이루자”고 말했다. 김성옥 중앙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여성 정치참여를 통해 양성평등뿐 아니라 민주주의에 기여해왔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제 방향이 어떤지, 보완책은 어떻게 마련돼야 할지 논의하는 토론회를 마련했다. 여성들이 지혜를 나누는 행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낙균 고문은 “여성유권자연맹이 44년 전 탄생할 당시 정치환경은 척박했고, 여성 지위나 여성 인권을 논하기 어려울 정도로 하위 수준이었다”며 “연맹의 성장기는 험난했다. 압력과 감시의 대상으로 위축되던 수난기를 보냈지만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일을 한다는 정당성을 인정받았다. 정치문화는 바뀌었지만 성평등은 요원하다. 연맹의 정체성을 다시 조명하고 본연의 책무를 되새겨 더욱 진화된 단체로 발전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여성들의 능력을 보면 교육이나 언론, 문화, 스포츠 면에서 남성들보다 우수한 자질이 인정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과감하게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며 “여성들의 정치 참여가 위축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거기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과감히 여성들의 선출직 진출을 위한 제도적 보완도 함께 연구해주시면 당에서는 그것을 채택할 의향이 있다”고 약속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대신해 축사를 한 김춘진 의원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더 많은 여성이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을동, 유일호, 오제세, 김현숙, 문정림, 윤명희, 정우택, 이한성, 안효대, 이이재(이상 새누리당), 남윤인순, 서영교(이상 민주당) 의원과 최금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권미혁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2부 토론회는 ‘2014 정당공천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사회는 정치평론가 고성국씨가 맡았다.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과 육동일 충남대 교수의 주제발제에 이어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원홍 연구위원‧고경훈 수석연구원, 허훈 대진대 교수, 정연주 성신여대 교수가 열띤 토론을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