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손연재, ‘스토리’ 키워드로 6월 나란히 공연

김연아와 손연재가 더위가 시작되는 6월에 아이스쇼와 갈라쇼로 팬들과 만난다.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는 이들의 공연은 ‘스토리’라는 키워드로 타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펼쳐질 예정이다.

둘의 공연은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르다. ‘피겨 여제’ 김연아는 지난 시즌 성공적인 컴백 후의 첫 아이스쇼 무대다. 손연재는 올해 국내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4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 실력에 대한 비난여론을 잠재우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갈라쇼를 준비하고 있다. 두 선수가 경기장이 아닌 편안한 공연 무대에서 펼치는 무대에 팬들은 기대에 차있다. 

김연아, 뮤지컬 ‘레 미제라블’ 감동 재현

김연아가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김연아 아이스쇼 - 올댓스케이트 2013’ 아이스쇼를 펼친다. 올해 6년째를 맞은 김연아의 아이스쇼는 ‘레 미제라블-꿈꾸어라, 도전하라, 사랑하라’를 주제로 공연된다. 국내 최초로 아이스쇼에 뮤지컬을 접목한다.

아이스쇼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총 출동한다. 2010 밴쿠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조애니 로셰트(캐나다)를 비롯해 애슐리 와그너(미국), 스테판 랑비엘(스위스), 커트 브라우닝(캐나다) 등이 참여한다.

김연아 소속사인 올댓스포츠 측은 “지난 3월 캐나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가 선수가 선보인 프리스케이팅 ‘레 미제라블’의 감동을 아이스쇼를 통해 좀 더 극대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장편 소설로, 지난해 말 영화화 된 후 국내에서 큰 관심을 일으키며 뮤지컬까지 제작됐다. 김연아는 레미제라블이 가지고 있는 사랑, 용서, 희망, 구원의 메시지를 피겨스케이팅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세계 최정상급 리듬체조 선수 대거 참여

올 시즌 꾸준히 성적을 끌어 올리고 있는 손연재는 6월 15일부터 16일까지 경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3’ 리듬체조 갈라쇼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갈라쇼에는 리보우 차카시나(벨라루스), 알리나 막시멘코(우크라이나),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스타니우타 멜리티나(벨라루스) 등 세계 최정상급의 리듬체조 선수들이 참여해 뮤지컬,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와 협업한 무대를 꾸민다. 특히 ’슈퍼스타K’ 시즌4에서 준우승한 록밴드 딕펑스가 갈라쇼에 출연할 예정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무 총 지휘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세계적인 리듬체조 안무가 이리샤 블로이나가 맡았다.

손연재 소속사인 아이비월드와이드는 “기존에 리듬체조 경기를 그대로 공연장으로 옮겨왔던 방식과는 달리 댄스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과 ‘사랑’을 테마로 한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관객들이 한 편이 공연의 감상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