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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속에서 펼쳐지는 아방가르드 예술 한마당

〈제5회 죽산국제예술제〉가 13일까지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웃는돌

야외극장에서 펼쳐진다. 무용, 음악, 연극, 행위예술 4개부문에 걸쳐

한국, 일본, 독일, 핀란드, 스웨덴, 호주, 미국 7개국 18개 단체의 공

연이 진행된다. 올해는 지나온 세기에 대한 진혼과 다가올 새천년의

시대정신을 예술작업을 통해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각 참가자

들이 ‘20세기를 위한 진혼’이란 주제로 1년간 준비한 작품을 선보

인다.

이번 국제예술제에는 세계성을 확보한 일본 현대 무용계의 일면목

을 소개하는 순서가 특별히 마련됐다. 서구의 영향을 받아 성장한

일본 현대 무용이 20세기말 세계 무용예술의 새로운 대안으로 발전

한 이유에 대한 탐구로 워크샵도 마련됐고, 케이 다케이, 다케야 케

이코 등 일본 현대무용을 대표하는 예술인들이 일본무용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 보이스 퍼포먼스의 거장 미하엘 베터도 한국 초연을

갖는다.

개막식에서 열렬한 호응을 얻었던 노부히코 우츠미의 라이브 페인

팅은 마지막날인 13일 오후 4시에도 공연되는데, 이 공연은 누드, 바

디페인팅과 재즈연주가 결합된 전위예술이다. 즉흥 재즈연주가 시작

되면 남녀 2인의 행위예술가가 옷을 벗고 무대에 펼쳐진 거대한 캔

버스스크린에서 행위예술을 선보인다. 일본 화가 노부히코 우츠미는

스크린과 그 앞에서 벌거벗은 행위예술가를 향해 손과 스프레이로

물감을 뿌리는 페인팅 작업을 하게 된다.

국제예술제는 실험성이 강한 한국 현대 무용가들이 실내 무대공간에

서 벗어나 자연을 무대로 한 예술작품에 도전하는 계기이자 현대음

악과 자연과의 조화를 시도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

다.(0334)675-0661

죽산국제예술제 홈페이지 http://www.sinchahong.com

'최이 부자 기자@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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