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서 안산여성문학회 주최 백일장
1회 때부터 12년간 후원 “인문학 강좌도 개설할 것”

 

제12회 안산전국여성백일장이 28일 오후 경기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호수공원에서 열린다. 안산여성문학회와 안산시가 공동 주최하는 이 백일장을 후원하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박상천(사진) 국제문화대학장을 만났다. 박 학장은 “대학은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하며 발전해야 한다. 대학은 교육과 연구라는 기본적인 사명도 있지만 사회봉사라는 사명도 가지고 있다”며 “대학이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기여해 서로의 발전을 돕는 일은 중요하다. 이것이 전국여성백일장을 후원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전국여성백일장은 올해로 12회를 맞습니다만, 여성문학회의 출발은 20년이 되었거든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1회 대회 때부터 후원을 해오고 있습니다. 신옥철 전 회장 등 초창기에 멤버들이 어느 날 제 연구실로 찾아왔어요. ‘안산에 여성문학회를 만들고 싶은데 우리끼리만 공부하기 어렵다’며 시인으로서 지도해줄 것을 요청받았어요. 망설임 없이 쾌히 수락했어요. 이분들의 열정에 반해버렸어요. 다른 백일장과 달리 축제 분위기로 열광한다는 점이 안산전국여성백일장의 특색입니다. 백일장이 끝나고 당일 바로 시상을 하는데 심사를 하는 동안 대학교수들의 문학강연도 있고 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봄나들이 겸 백일장에 참가하면 보람 있고 즐거운 하루가 될 것입니다.”

안산여성문학회는 지금도 매주 한 번씩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시자료실이 제공하는 세미나실에 모여 공부를 하고 있다.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인 고운기 시인과 이재복 문학평론가, 김 학장이 강좌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안산여성문학회는 1년간 공부한 결과를 책으로 묶어 작품집도 발간하고 ‘문학의 밤’ 행사도 갖는다. 박 학장은 “이 같은 다양한 사업에 한양대가 늘 함께하고 있다. 시인인 우리 대학 윤석산 교수님과 안산지역 원로 시인이신 임성숙 선생님께서 지도를 해주셨다”며 “안산여성문학회에서 공부한 분들 중에는 문단에 등단한 경우가 참 많다. 시집이나 수필집을 내신 분들도 많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안산시와 안산시민, 관내 중소기업들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왔다. 경기테크노파크가 캠퍼스 내에 자리해 있다는 것이 그동안의 협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교수들이 안산시 소재 중소기업의 기술 지도나 경영 컨설팅을 해왔고 학생들은 안산에 있는 여러 단체들에 나가 봉사하고 안산시 다문화가정이나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학습 지원사업, 안산시 작은 도서관 인문학강연 지원사업, 안산시민들을 위한 안산중앙도서관과의 도서 상호대차사업, 고등학생들을 위한 창업교육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하고 있다.

박 학장은 “국제문화대학에 인문학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선 공무원들과 안산테크노벨리의 입주 단체와 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예정이다. 안산시와 포괄적인 협력을 맺고 안산시중앙도서관과 협약을 맺어 예산이 확보되면 작은 도서관들과 관심 있는 시민들까지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할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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