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시대일수록 꿈은 힘이 세다”
철학자 예술가 기업가 등 성공한 이들의 실례와 체험으로 설파
헤드헌터 기업의 대표인 ‘WHO'의 작가 밥 보딘이 아버지에게 사업 고충을 털어놓고 자문을 구했다. 아들의 말을 다 듣고 난 후 아버지는 책상 서랍을 열면 그에 대한 해답이 적힌 카드가 있다고 일러주었다. 기대에 찬 아들이 카드를 찾아 펴보니, 거기에 적혀 있는 아버지의 답변은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란 단 한 구절이었다. 의아해 하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말하길, “마음속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어리석고 부정적인 생각 대부분은 현실로 나타나지 않아. 다시 말해 그것은 ‘사실’이 아니지. 그런데, 그런 생각들이 너를 괴롭히도록 내버려 둔다면, 네 마음에 뿌리를 내려 크게 자라게 될 거야”라는 것이었다. 이 말에 해방감을 느낀 아들은 이후 두려움이 밀려 올 때마다 “누가 그런 말을 했니? 그것은 사실이 아니야”라고 되뇌이곤 했다.
일 년에 600회 이상의 강연을 통해 저자는 각 분야 일인자들과 자주 마주쳤다. 그때마다 ‘이 사람이 여기까지 온 것은 꿈 때문일까, 아니면 IQ나 성적 때문일까’ 자문해보곤 했는데, 수 천 명의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본 결과 저자가 내린 결론은 “꿈이 성적을, 가문과 인맥을, 스펙도 다 이긴다”는 단순 명확한 것이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당신 말이 옳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가? 당신 말이 옳다”는 장난 같은 이 말은 언제나 옳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왜? ‘나’에 대한 스스로의 판단이 모든 일의 성패를 가르기 때문이다. 20여 년을 감옥 속에 갇혀있었던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생존과 감동도, 그에 따르면, ‘희망놀이’를 계속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차가운 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며 본능적으로 앞으로 나감으로써 혹한을 이기는 영국 소 헤리퍼드종의 얘기부터 철학자 키에르케고르가 간파한 진리 “절망이야말로 죽음에 이르는 병”, “인간은 영혼이 슬프면 병균에 의해 죽는 것보다 더 빨리, 훨씬 더 빨리 죽게 된다”는 소설가 존 스타인벡의 고백, 거장 토스카니의 80세 때의 불평(?) “나는 노인이다. 그런데 어째서 신은 17세 소년의 피로 나를 괴롭히는 걸까” 등을 들며 저자는 일관되게 역설한다. 더 이상 희망이 없는 곳이 ‘지옥’, 희망이 넘치는 곳이 ‘천국’이라고.
“무일푼으로 ‘희망사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잘 되면 대박, 밑져야 본전!...(중략)배경이 없다고 핑계대지 마라, 희망의 해는 공평하게 비춘다.”
희망에 대한 이 ‘실용적’ 논리에 어찌 동의하지 않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