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 제작자 5인의 인터뷰
‘뽀로로’에 이어 애니메이션계의 한류 열풍을 이끌 ‘라바’ 제작진을 8일 투바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인터뷰엔 맹주공 감독, 황원철 조감독, 방금영 제작실장, 김민우 기획실장, 장문석 PD가 참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라바’의 제작 철학은.
맹 감독 “웃음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어떤 사람이 보더라도 웃을 수 있는 코믹 애니를 만드는 게 목표다. 그래서 국적, 나이, 성, 인종을 아우르는 코미디를 선보여야 했다. 그야말로 세계적인 코미디다.”
-콘텐츠가 세계적인 코미디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판단하나.
맹 감독 “느낌이 온다. 헷갈리는 아이템은 외국 경험이 풍부한 회사 직원에게 “이게 외국에서도 알 만한 내용일까?”라고 물어본다.”
-애니메이션에 메시지는 없나.
방 실장 “아예 없진 않다. 부성애와 같은 메시지를 담은 편도 제작했다. 분명한 건 그게 주요 포인트는 아니다. 우리는 메시지보단 재미를 추구한다.”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든 건지?.
김 실장 “그렇다. 배경을 국제도시 뉴욕으로 정한 이유도 해외 판매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첫 기획 단계부터 한국인만 이해할 수 있는 아이템은 배제했다.”
-이야기는 어떻게 만드나.
김 실장 “팀원 4명이 이야기를 만든다.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예를 들어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재미난 표정을 지었는데 그 표정을 친구가 똑같이 따라하면 웃기지 않나. 그런 아이디어를 나누는 것이다. 얘기가 잘 안 풀릴 땐, 친구에게 놀림 받았던 기억 혹은 놀렸던 기억을 떠올리며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제작진이 생각하는 ‘라바’의 강점은.
맹 감독 “캐릭터 그 자체다. 거칠지만 귀여움이 가득한 입체적인 캐릭터다. 제작자로서 이야기 폭이 넓어질 수 있어 좋다.”
김 실장 “대중적인 웃음코드다. 남녀노소 모두를 웃기는 게 라바의 힘이다.”
방 실장 “솔직함이다. 라바는 자극에 대한 반응이 곧바로 나온다. 그래서 애정이 간다.”
-앞으로의 계획은.
장 PD “시즌 2는 올해 7월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시즌 3은 내년, 영화는 내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시즌 3, 영화는 기존 시리즈와 어떻게 다른가.
맹 감독 “시즌 3 역시 배경이 달라진다. 어디인지는 비밀이다. 가정집보다는 더 큰 세상으로 보낼 예정이다. 영화는 러닝타임이 길기 때문에 이야기 구조가 더 탄탄해진다. 주인공인 ‘레드’와 ‘옐로우’가 어디에서 어떻게 나왔는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