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여성정치 현장에서 맹활약
성평등 국가담론 확산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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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여성들의 정치참여, 여성리더십 개발, 성평등 국가 정치담론을 만들기 위해 애써온 김은경(49) 세종리더십개발원 원장이 ‘2013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로 선정됐다.

김 원장이 프랑스에서 시민권, 참여, 혁명을 공부하고 박사학위까지 취득하고 돌아온 1995년은 국내에서 막 여성의 정치참여가 논의되기 시작하던 때다. “전공을 따라갔다면 프랑스혁명 또는 정치변동론 쪽을 연구했을 텐데 내가 여성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왜 여성들의 정치참여가 잘 안 되는지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내가 남성인지, 여성인지는 하나의 출발점이고, 그 출발점에서 과제가 주어진 거죠.”

그는 1997년 여성 정치참여 관련 활동을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에서 시작했다. 여성 정치인력 양성을 위한 연구, 참여를 통한 여성 정치의식 교육 등 여성과 정치를 키워드로 다양한 활동들을 해냈다.

2000년부터는 여성 임파워링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실질적으로 여성들의 능력을 기르는 리더십 강의를 시작했다. 세종리더십개발원 활동을 시작한 것도 이때다. 처음에는 여성을 주 대상으로 한 리더십 강의였는데 강의를 진행하며 점점 청소년의 교육에 집중하게 됐다. 여성이 어떻게 남성들과 함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 좀 더 본격적으로 여성의 권력과 관련된 문제에 집중했다.

지난 4월 발족한 여성신문의 ‘성평등국가포럼’은 성평등을 시대정신으로 삼아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 발전과제를 토론하는 자리다. 이 포럼을 주도적으로 이끈 것도 김 원장이다. 선거 과정에서 여성들이 얼마나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국가 운영에서 여성들이 얼마나 참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를 이끌었다.

“평등이라는 개념은 기회, 조건, 결과가 같아야 하는 건데, 요즘에는 기회가 넓어졌다고 여성들에게 좋은 세상이 됐다고 해요. 우리 시절에는 기회서부터 여성에게 차별이 있었다면, 지금은 여성들은 조건 부분에서 여전히 차별받고 있어요. 보기에만 평등해졌을 뿐 여성들은 더 힘든 삶을 살고 있는 거죠. 기회가 열린 만큼 사회 시스템이 변해야 하는데 안타까워요.”

정치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여성 국회의원도 16대, 17대를 거치면서 숫자는 늘었지만 이전보다 연대는 적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정당 내에서도 여성의 목소리가 크지 않다. “이번 대선에서도 여성정책이 제대로 제시되지 않았다는 것은 후보자 주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여성 관련 전문가와 여성 정치 지도자들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에요. 여성 대통령 시대, 여성계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대통령이 성평등한 사회가 효과적이라고 믿는 사람들과 일할 수 있도록 어느 때보다도 더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그는 앞으로도 여성과 관련된 묵인된 차별에 대해서는 강하게 문제제기를 해 나가려고 한다. 얼마 전 그가 소속된 정치대학원의 팸플릿 작업이 한창이던 때 일화를 전했다. 정치대학원 이미지에 맞춰 국회 그림과 한 남성이 당당하게 발걸음을 떼고 걸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교수 회의 때 김 원장은 팸플릿 시안을 보고 여성이 빠진 것에 문제제기를 했다. 그는 “나는 투사가 되려던 것은 아니었다”면서 “사람들이 때로는 당황스러워하고 저렇게 열받을 필요가 있냐고 생각하겠지만, 이러한 차별 하나하나를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간다면 어떤 변화도 이끌어낼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하나하나 변화해 앞으로는 자신의 딸뿐만 아니라 우리의 딸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모두 발휘하며 살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랐다. 특히 공공분야에서 여성과 시민성을 연결시켜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김 원장은 최근 프랑스를 다시 방문했다. 그는 평일 오후 파리 시내에서 아이 엄마를 보내고 한가롭게 유모차를 밀며 버스에 올라타는 30대 남성의 모습을 보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깨달았다고 했다. “파리의 버스는 대부분 저상버스예요. 버스 내부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죠. 유모차를 따로 둘 수 있는 칸이 있고 부모가 서서 기댈 수 있는 거치대가 옆에 있을 정도예요. 20·30대 남성 사용자 위주로 만들어진 우리 버스와는 확연히 다르죠. 남성이 평일 오후에 유모차를 가지고 버스를 타는 것은 남성도 육아 분담을 스스로 하고 있다는 거예요. 이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한국 사회의 모습이 될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저도 노력할 겁니다.” 

▲1964년 서울출생 ▲성신여대 사회교육과 학사, 성신여대 대학원 정치외교학 석사 ▲프랑스 엑스마르세유 법정대 정치학박사 ▲국민대 정치대학원 초빙교수 ▲세종리더십개발원 원장 ▲국회의장 공로패 수상(대한민국 어린이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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