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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1일 동덕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소(소장 김숙희 교수)

는 대졸 여성의 진로모색을 위한 ‘여성의 취업과 창업’이란 주제

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 학술대회에선 여대생 취업 대책 마련을 위한 취업설명회나 취업

특강과는 달리 대졸여성 취업의 실태 분석을 통해 근본 문제를 제

기,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을 위한 선행작업으로서 눈길을 끌었다.

먼저 ‘대졸여성의 취업구조와 노동시장내의 특성’을 발표한 정혜

선(여성학 강사)씨는 이제까지의 통계자료를 분석하여 대졸여성의

취업 구조와 대졸 여성노동자의 노동시장내의 특성 등을 밝혀냈다.

그에 의하면 전체 대졸취업자 중 여성의 비율은 28.0%로서 전체의

¼을 조금 넘는 수준이고, 대졸 여성의 실업율은 고졸 이하 학력 여

성보다 높을 뿐 아니라 대졸 남성보다도 높다. 또한 대졸 남성이 전

문직 중심으로 다양한 분포를 보이는 반면, 대졸 여성취업자는 교사,

간호사, 약사, 사무직 등 특정산업에 편중되게 취업하고 있어 성별

직종분리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규모면에서

대졸여성노동자는 소규모 사업장에 취업하고 있는 비율이 남성보다

높았고, 직급별로도 비직급이 절대 다수였다.

정씨는 지난 10년간 여성발전기본법, 여성사회참여 10대 과제 등

많은 정책과제가 제시되었고 남녀고용평등법, 국가공무원법 등 여성

노동과 관련된 법적 변화가 긍정적으로 발전했지만 대졸여성은 여전

히 대졸 남성에 비해 차별받고 있으며, 대졸여성 취업자들의 제반

전제조건이 과거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하며 대졸

여성 취업문제를 풀어갈 대안을 진지하게 모색할 때임을 환기시켰

다.

한편 ‘미세사업가에 대한 기초적 연구’를 발표한 여성사업가들은

소규모의 미세사업을 창업하고 경영하지만 자신의 사업을 꾸려간다

는 데에 커다란 자부심을가지고 있으며, 사업에 있어 여성의 능력이

결코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부분적으로 성역할 고정관념에서도

탈피, 여성들만의 사업영역을 개척해나가고 있음을 다양한 사례조사

를 통해 밝혀냈다.

이와 함께 여성사업가들은 창업과 사업을 꾸려나가는 데 있어 남편

과 차별적인 주변의 상황 등 환경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지적

됐다. 남편의 사망이나 무능 또는 남편 실직 등이 창업에 있어 중요

한 계기이며, 시집식구와의 갈등으로 인해 돌파구로 사업을 택했음

도 지적됐다.

한편 김경애씨는 창업하고 사업을 꾸려가면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

하는 공적 기관의 도움은 매우 제한적이며 자금 조달시 소수만이 은

행 대출을 받는 등 남편을 비롯한 주변 친지의 사적인 도움에 의존

하는 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사업가들은 가사노동과 자녀양

육의 책임을 사업과 병행해야 하는 이중적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자영업은 여성들이 가정생활과 병행하기에 적합한 직종으로 생

각되었으나 여성들은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반수 이상이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어 가정 내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김씨에 따르면 여성들은

자신의 문제를 공공의 문제화해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는 미치

지 못하고 있어 정부에 기대하는 정책도 매우 제한적이다. 이에 김

씨는 여성들이 제시한 정책, 즉 세금 혜택, 도소매 분리정책, 용이한

은행대출 등 사업과 관련된 정책과 사교육비와 촌지 없애기, 방과후

프로그램 실시, 탁아소의 내실화 등도 실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학술대회에서는 박주헌(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의 ‘대졸㈋?

인력의 취업 및 진학요인 분석’, 전방지(호서대 산업심리학과) 교수

의 ‘기업조직과 여성 리더십’ 등이 발표되었고 손승영(동덕여대

여성학과) 교수와 정강자(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의 취업과 창업

에 관한 논평의 자리도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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