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여성 과학기술인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한·중·일 여성 과학기술인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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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과총 제공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여과총)가 12일 오후 서울대 호암 교수회관에서 ‘한·중·일 여성 과학기술 리더스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 중국, 일본의 여성 과학기술 리더 20명이 발제와 패널을 맡아 각국의 여성 과학기술인 현황과 네트워크에 대해 설명하며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특히 3개국 모두 여성 과학기술인의 지위가 국가 과학기술 위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공감대가 형성됐다.  

우선, 연구 시간이 긴 과학기술계의 경우 여성 과학기술인들의 일·가정 양립이 더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남성들의 가사 분담이 적은 한국과 일본의 상황은 심각했다. 이혜숙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은 “한국과 중국, 일본 여성들이 과학기술 연구 분야 종사자는 많지만 과학기술 리더가 적다”며 “여성 리더를 키워내기 위해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일·가정 양립 정책을 펼쳐 여성 과학기술인들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요코 와타나베 일본여성공학포럼 대표는 “일본의 경우 여성 공학연구자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인 현실”이라며 “여성들이 가사를 도맡고 아이 양육 부담이 커 일·가정 양립이 어렵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가사 분담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교수 등 리더십 영역에서는 크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예치안 상하이여성공학인연합 대표는 “여성 과학자들의 논의가 한국과 일본처럼 정책에 반영되고 있지는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에서는 여성과학기술인지원법의 부작용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10년 전 여성 과학기술인 지원 정책 제안에 관여했던 이은경 전북대 교수는 “여성과학기술인지원법은 여성 과학기술인을 육성해 여성 과학기술 발전에 큰 추진력이 되는 한편 과학기술 정책분야에서 여성문제를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변명이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명자 여과총 회장은 “여성 과학기술인들이 여성의 전문성과 여성성을 더해 우리 사회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이제는 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과총은 이날 포럼을 시작으로 12일, 13일 양일간 창립 10주년을 맞아 심포지엄 시리즈를 이어갔다. 12일 오후에는 ‘한·중·일 여성 원자력 안전 포럼’을, 13일에는 ‘생물 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 발전 공동 심포지엄’과 ‘2012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37개 단체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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