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문 라 스칼라 주역 치냐 초청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벨리니’ ‘도니제티’와 함께 18세기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중 한 명인 로시니의 수작이다. 로시니가 한창 다작을 하던 23세에 작곡한 작품으로 스페인 세빌리아에서 일어난 연애사건을 다룬 코믹터치 풍자다. 음악적으로 빠른 템포와 고난도의 성악적 기교, 내용적으로는 발랄한 재치와 번뜩이는 극적 재미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오페라 부파(희가극)다.
글로리아오페라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이탈리아 명문 오페라단인 라 스칼라 극장의 주역 초청은 물론, 국내 성악가 중에서도 이미 다른 오페라 부파를 통해 실력을 검증 받은 실력파 성악가들을 대거 참여시켰다. 로지나 역에는 소프라노 파트리치아 치냐를 비롯해 박상영, 이지현이 참여하며 알마비바 역에는 테너 알렉산드로 루치아노와 전병호, 서필이 합류했다. 피가로 역으로는 바리톤 한경석, 박정섭, 김종표가 무대에 선다.
특히 파트리치아 치냐는 피렌체 국립음악원을 수석 졸업하고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은 물론 로마 국립극장, 볼로냐 국립극장 등에서 활동했으며 마에스트로 주빈 메타와 함께 공연한 경험이 있는 세계적인 소프라노다. 테너 루치아노도 라 스칼라 극장을 비롯해 베로나 아레나 극장, 로마 국립극장, 토리노 레지오 극장에 섰다.
이번 공연은 음악적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고 고전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다양한 극적 시도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은다. 기존 오페라가 성악에만 의존했다면 글로리아오페라단의 무대는 오페라 배우들의 익살스런 연기와 유머감각으로 관객과의 거리를 좁힐 예정이다.
또한 스페인의 세빌리아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의 분위기를 살리고자 올리바아르테플라멩코무용단을 초청해 무용적인 요소를 첨가했으며, 희극 오페라만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대중문화와의 접목을 시도한다.
친숙한 서곡은 물론 1막 피가로의 ‘만물박사의 노래’, 2막 로지나의 ‘방금 그 노랫소리’ 등 감미로운 아리아도 많다.
문의 02-543-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