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정책적 욕구와 사회변화상 담고
나열식 뛰어넘는 구체적 과제 제시 필요

어려운 살림살이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저렴하게 구입하려고 이용한 소셜커머스가 소비자들을 울리고 있다.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통한 백화점, 주유상품권 할인 판매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개설해 시중에서 유통되는 백화점, 주유상품권 등을 20% 이상 할인 판매한다고 광고하고 무통장 입금 형태로 대금을 받은 뒤에 상품권을 보내주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소셜커머스는 공동구매 형식으로 일정 인원 이상이 구매하면 할인하는 등의 방식으로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전자상거래로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전 덕분에 가능한 거래 형태다. SNS는 참여와 공유 그리고 개방을 근간으로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와 상호작용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확장을 구현하는 서비스인 웹(Web) 2.0 시대의 대표적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SNS시대에는 제품 구매뿐 아니라 소비자정보와 소비자 피해구제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소비자들이 정보 생산에 직접 참여하고 생산한 정보를 함께 공유하며 공개함으로써 적극적인 소비자의 주권을 찾아나갈 수 있는 것이다.

지난주 공정거래위원회는 제품을 이용한 소비자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제품을 평가하는 ‘소비자 톡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SNS시대에 걸맞은 정책이어서 반갑다. 첫째 소비자 평가 제품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국산 23종과 수입 116개 차종이 대상인데, 평가 항목은 기능성, 경제성, 편의성, 외관-디자인, 애프터서비스(AS) 및 추천 여부 등이라고 한다. 소비자는 각 항목 5점 만점의 점수를 주고 평가 의견을 남길 수 있다고 한다. 참여를 원하는 소비자는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1개 차종에 대해서만 평가하게 된다. 각 차종에 10명 이상 평가해야만 결과를 볼 수 있다. 소비자 톡톡은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를 통해 K컨슈머리포트와 함께 서비스된다고 한다. 참여형 컨슈머리포트 ‘소비자 톡톡’은 기존 ‘K컨슈머리포트(현재 비교공감)’의 약점을 보완할 것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한국소비자연맹 강정화 사무총장은 “기존 K컨슈머리포트가 실험방식으로 상품을 단순 비교하는 데 그친 반면 이번에는 직접 이용해본 소비자가 평가해 소비자 의견이 직접 반영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소비자가 참여하지 않으면 일부 소비자의 의견에만 치우칠 위험이 있다”면서 “많은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해 평균적인 소비자 의견이 반영되도록 해야 하는 것은 숙제”라고 덧붙였다.

SNS는 수천만 명의 사용자들과 동시에 생각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SNS가 ‘파워 시프트(Power shift·정치권력 전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사용자들의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러한 힘은 발휘하기가 어렵다. ‘소비자 톡톡’에 적극적인 참여로 SNS시대에 진정한 소비자 주권 실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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