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적 여성 주인공 ‘메리다’에 열광
‘굳이 공주여야 했나’ 한계점도

 

픽사 최초로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메리다와 마법의 숲’.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dosage for cialis site cialis prescription do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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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맞아 27일 개봉 예정인 디즈니-픽사의 새 애니메이션 ‘메리다와 마법의 숲’(이하 ‘메리다’)은 픽사 최초의 여성 주인공 작품이라는 점이 전면에 내세워졌다. 말타기와 활쏘기를 좋아하는 빨강 곱슬머리의 공주 메리다는 확실히 픽사가 지금까지 만들어 온 작품의 주인공들과는 차별성을 보인다.

영화 ‘메리다’가 진정 여성 판타지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작품이 될 수 있을까. 한국보다 앞서 이 작품을 감상한 이들의 반응을 통해 젠더 관점에서 본 ‘메리다’의 장점과 한계를 짚어본다.

‘공주’ 고정관념 도전

‘메리다’의 가장 큰 장점은 주체적인 여성 주인공에 있다. 활쏘기와 말타기를 좋아하고 씩씩한 공주 메리다는 인어공주나 백설공주와 같은 전통적인 디즈니의 공주들과는 다르다. 얌전한 딸, 순종적인 신부 등 사람들이  여성에게 기대하는 전통적인 성 역할에 반기를 든다. 또한 메리다는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로맨스가 배제된 최초의 여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진보 성향의 온라인 뉴스 ‘싱크프로그레시브’(Think Progressive)는 “‘메리다’의 가장 놀라운 점은 메리다가 성숙한 여성으로서의 결혼이나 가족에 대한 의무를 적당한 나이가 될 때까지 연기시킨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에게 있어 이상적인 삶이란 좋은 딸이 되고 여자답게 행동하며 성숙한 여성이 돼야 한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에 반하는 것이다.

‘메리다는 동성애자?’ 논쟁

일부에서는 동성애적 관점에서 이 작품을 해석하기도 했다. 연예 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메리다는 동성애자가 아닐까?”라는 논쟁점을 제시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영화 속에서 메리다의 성 정체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도 않았고 메리다가 결혼을 완전히 거부한 것도 아니지만 여성에게 요구되는 젠더 역할을 거부하고 활쏘기와 말타기 등 공주답지 않은 취미를 즐기는 메리다의 모습은 여느 아이들과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는 동성애자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메리다가 자신의 결혼을 미루는 것은 남성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메리다가 남성적인 취미를 즐긴다는 이유로 동성애자일 것이라 판단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젠더적 한계 드러내

그렇다면 메리다는 여성들이 열광하는 페미니스트적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페미니스트 작가이자 미디어 운동가인 재클린 프리드먼은 영국 일간 ‘가디언’지에 게재한 칼럼에서 “영화 전체에서 나타난 메리다의 외모에 대한 수많은 언급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일반적으로 미디어에 나타난 공주들은 여성들에게 아름다움과 여성성이 최고의 가치이며 멋진 남자를 만나 구원받는 것이 여성들의 가장 큰 꿈이라는 생각을 주입시킨다. 영화 ‘메리다’의 가장 큰 비극은 메리다가 공주 출신의 액션 히어로라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21세기 들어 스크린에서 여성 액션 히어로가 증가했지만 여전히 판타지 액션 장르에서는 성적 불균형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전쟁 아닌 ‘평화 구축’ 메시지

메리다의 투쟁은 복수를 위한 것도 아니고 왕국을 구하기 위한 것도 아니며 자신의 자유와 행복을 위한 투쟁이다. 페미니스트 블로그 ‘젠더 포커스’는 “영화 ‘메리다’는 대담하지만 간접적으로 젠더 관습이 가족 불화의 주요 원인이라 주장하며 이것이 이 영화의 흥미로운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람들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 구축(peacemaking)을 통해 관계를 맺고 통합될 수 있다는 교훈을 메리다와 엘리노어 왕비의 관계 회복 과정을 통해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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