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의 극찬을 받은 뮤지컬 ‘엄마(연출 최진우, 음악감독 장지영)’를 대학로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이번 공연에는 1세대 뮤지컬 배우 민경옥과 개그우먼 김미려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엄마와 아픈 엄마를 돌보기 위해 자유로운 삶을 포기한 딸의 피해의식을 그리며 모녀의 갈등과 관계 회복 과정을 다뤘다. 지키고 싶은 소중한 기억들을 하나씩 잃어가지만 나지막이 “예전엔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하고 읊조리는 엄마의 독백과 그러한 엄마를 지켜보는 딸의 주옥 같은 대사들이 인상적이다.
11월 25일까지 / 종로구 동숭동 엘림홀 / 문의 02-766-7462
장지영 음악감독과의 미니 인터뷰
“미국 원작이기 때문에 국내 정서에 맞게 편곡하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다. 번역부터가 어렵고 음악 구조 자체도 쉽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멜로디 중심보다는 알츠하이머병으로 고통 받는 엄마의 정서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스토리와 음악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했다.”
-원래 음악감독이 꿈이었나.
“나는 감독이기 이전에 작곡가다. 다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고등학교 때 작곡을 시작해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됐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작년에 귀국해서 작은 무대들을 준비해 왔다.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몇 개의 공연을 기획·준비 중에 있다. 역시 모녀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Back to you’를 내년에 무대에 올릴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