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에 피아노 박영성, 연주상에 플루트 한여진
소프라노 윤상아, 성정음악상과 수원음악상 2관왕
성정콩쿠르의 위너 콘서트는 수상자에게 연주 기회만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성정대상(문화관광부 장관상)과, 성정음악상(성악특별상), 연주상(경기도지사상), 수원음악상(수원시장상)을 가리는 결선이기에 긴장감이 넘치는 무대로 유명하다. 특히 올해 콩쿠르는 참가자가 1000명을 넘기며 사상 최다 참가 기록을 경신했기에, 결선까지 더욱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결선 무대에 진출한 6명의 연주자는 기량과 역량 면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뛰어난 연주를 선보였다. 박병호(선화예술고등학교)군의 클라리넷 연주를 시작으로 테너 이준범(추계예대 졸업), 첼로 이경준(한국예술종합학교)씨의 연주가 이어지는 동안 관객들은 무대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최연소 참가자인 한여진(계남초 5)양은 성인 못지않은 환상적인 플루트 연주로 청중을 놀라게 했다.
예능 인재를 발굴하는 일에 앞장서온 (재)성정문화재단 김정자 이사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플루트의 한여진양처럼 뛰어난 인재들의 참여가 많아지고 있어 반갑다”며 “성정음악콩쿠르가 단순히 경합의 장이 아니라 음악도들이 한층 더 성숙해갈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희망한다. 큰 희망과 비전을 심어서 신예를 넘어 거장으로 성장해가시라”고 전했다.
대상전의 심사위원은 윤영숙 서울대 교수(첼로), 윤명자 이화여대 교수(성악), 이성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바이올린), 주영목 수원대 교수(피아노) 등이 맡아 공정하고 엄격한 평가를 했다. 이들 심사위원들은 부문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모두 실력이 우수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성주 교수는 “음악은 시간예술이기 때문에 그 어떤 예술보다 우열을 가리기가 힘든 분야다. 음악의 길은 좌절과 극복의 연속이다. 오늘의 연주가 끝이 아니라 항상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해 우리나라 음악계를 기름지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후배 음악도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성정문화재단 산하 황진장학회는 이날 ‘2012 성정&황진장학생’으로 선정된 예능 인재들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15회 대상 수상자로 세계적인 신예 첼리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문태국(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씨와 클래식 기타의 떠오르는 샛별 신강민(줄리아드음악원예비학교)양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박미경(한세대 대학원 졸업)씨, 피아니스트 이경아(서울예고)양,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뮌헨음대)씨가 장학생으로 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