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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에서 다문화 특별전 ‘내 이름은 마포포 그리고 김하나’가 열리고 있다. 10월 1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은 미얀마 출신 김하나(36·사진)씨가 객원 큐레이터로 참여해 포스터 모델, 이주 여성 인터뷰, 사진 촬영, 물품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를 직접 진행했다. 총 3부로 구성된 전시는 결혼이주 여성들의 ‘고향 이야기’ ‘결혼 이야기’ ‘한국 정착기’를 주제로 결혼이주 여성들의 다양한 삶을 보여준다. 마포포는 김하나씨의 미얀마 이름으로 ‘내 사랑’이라는 뜻.

이번 다문화특별전에서는 결혼이주여성들이 고향에서 가져온 물품과 옛 추억을 모자이크로 만든 작품들, 인터뷰 영상 등 총 538점의 자료가 전시되고 있다. 전시품들에는 저마다의 사연이 담겨있다. 중국 출신 류홍씨는 소중한 물건으로 종이 공을 내놓았다. 지진으로 학교에서 생활할 때, 친구가 만들어준 공으로 지금도 생명의 소중함과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이 공을 보면서 떠올린다고. 일본 출신 유카리씨는 어머니의 그림이 그려진 블라우스를 내놓았다. 결혼 전에는 입지 않았던 이 옷이 이젠 무척이나  소중하다는 것이 유카리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1993년 미얀마에서 한국 남성과 만나 1년 뒤 결혼하고 한국으로 왔다. 아들 둘을 둔 김씨는 경기도 안산 이주민통역지원센터에서 통역과 상담 활동을 하며 결혼이주 여성들의 어려움을 가까이서 접하게 됐다.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말에 상처를 입는다. 택시를 타면 ‘한국 국적 따려고 결혼한 것 아니냐?’는 말을 심심찮게 듣고 ‘너희 나라에는 이런 것 없지?’ ‘피부가 왜 그렇게 까매?’라는 말도 자주 듣는다. 이런 말을 들으면 화가 나기보다 가슴이 아프다. 우리도 고향에서는 사랑받는 소중한 딸들이기 때문이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결혼이주 여성들은 대부분 가슴 아픈 사연들이 하나씩 있다고 했다. “처음 들어왔을 때는 언어와 문화를 모르니까 실수도 많이 한다. 가족이 화내는 모습을 보면 외롭고 무서울 때가 있다. ‘한국 여자는 아는데 너는 왜 모르냐’고 말하는 경우도 많은데 결혼이주 여성들은 다른 문화에서 컸기 때문에 어떻게 행동할지 몰라서 실수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결혼이주 여성들은 남편만을 믿고서 혈혈단신 한국에 온 사람들이다. 이 여성들도 돌아가고 싶은 행복한 어린 시절이 있는, 한국인과 다를 것 없는 사람들”이라며 결혼이주 여성에 대한 편견의 시선을 거두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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