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중심대학 지향 “글로벌 파트너십이 곧 차미리사 정신”

 

6일 만난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은 폭염도 아랑곳없이 세계대회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었다. 지 총장은 “전국 개국 약사 중 10%가 덕성 출신”이라며 “설립자인 차미리사 선생의 실천력이 우리 학생들에게 이어져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6일 만난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은 폭염도 아랑곳없이 세계대회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었다. 지 총장은 “전국 개국 약사 중 10%가 덕성 출신”이라며 “설립자인 차미리사 선생의 실천력이 우리 학생들에게 이어져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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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6일 북한산 자락의 쌍문캠퍼스에서 만난 지은희(65) 덕성여대 총장은 폭염 속에서 유엔여성(UN Women)과 공동 주최하는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었다. 10∼13일 열리는 세계대회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33개국 1000여 명의 대학생들을 비롯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숙 유엔여성 집행이사회의장, 노엘린 헤이저 유엔 부사무총장 등 유엔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지 총장은 “교수 60여 명이 이 대회에 매달려 있다. 일이 너무 많아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1980∼90년대 여성운동의 최전선에서 뛰었던 그는 노무현 정부의 첫 여성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호주제 폐지, 성매매방지법 제정이란 값진 성과를 일궈냈다. 2006년 덕성여대 총장으로 부임해 연임한 그는 ‘지킬’(지은희는 칼 같다)이란 별명이 무색할 만큼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창학 92년을 맞은 덕성여대의 미래 비전을 펼쳐보였다.

-유엔여성과 양해각서도 체결했는데.

“이번 대회 주제인 ‘양성평등과 여성 임파워먼트(권한 위임)’는 반기문 총장의 어젠다예요. 반 총장은 한국에 있을 때도 여성 문제에 관심 많았죠. 세계대회는 유엔여성이 한국에서 여는 첫 행사라 의미가 커요. 한국은 여성 권익 향상이나 임파워먼트에서 모델 국가죠. 한국의 경험을 세계와 공유할 필요가 있어요. 아시아·아프리카 차세대 여성들이 젠더와 평화, 기업가 정신에 대해 토론하면서 경험을 나누는 게 목표입니다.”

-리더십보다 파트너십을 강조해왔다.

“남녀 관계든 나라 대 나라든, 인간과 자연 관계든 상호 이해와 상호 존중, 동행, 나눔 같은 파트너십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세계대회 참가자 중 장학생들을 받아들여 덕성에서 공부할 기회를 주는 이유죠. 우리도 벌써 르완다 주재 한국대사관에 인턴 둘을 파견했어요.”

총장실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은 안온해 보였다. 건물이 4층 이내라 더 그랬다. 지 총장은 “깨끗하고 아름답지 않으냐”며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덕성여대에) 맨 처음 와서 만든 게 야외 카페입니다. 건물은 고 김수근 건축가 작품이고.”

-2020년까지 세계 수준의 교육 명문대학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인데.

“교육 중심 대학 특성화 방향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특성화 대학, 맞춤식 교육, 에코 캠퍼스, 레지덴셜 칼리지(기숙형 대학), 아시아 중심 대학 등 다섯 가지를 내세웠어요. 등록금은 서울에서 가장 싸요. 100만원쯤 다른 대학과 차이 나요. 취업률, 교수 확보율도 다 좋아요. 장롱 약사가 참 많잖아요? 전국의 개국 약사 중 10%가 덕성 출신입니다. 학과별 졸업인증제도 시행 중이에요. 신입생들은 3주일간 기숙사에서 영어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합니다.”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학생 수는 6000여 명이지만 국내 여자대학 중 유일하게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기관평가 인증을 받았어요. 54개 지표를 충족해야 되는데 첫해에 인증을 받은 거죠. 심사관들이 직접 와 보곤 ‘단단한 대학이다. 감동받았다’고 하더군요. 과거 분규 이미지의 잔상이 남아 아쉬운데 지금은 많이 희석됐지요.”

지 총장은 “1∼2학년 때 스무 명씩 세미나 교육을 한다. 문학과 철학 분야 글쓰기와 토론을 한다. 소규모 대학이라 맞춤식 교육이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여성 교육가이자 독립운동가인 차미리사 선생이 세운 대학인데.

“어떤 조직이든 훌륭한 정신적 지주가 있느냐, 없느냐가 굉장히 중요해요. ‘살되, 네 생명을 살아라. 생각하되, 네 생각으로 하여라. 알되, 네가 깨달아 알아라.’ 차미리사 선생이 하신 말씀인데 우리 대학에는 그분의 정신이 면면히 흐릅니다. 21세기도 아닌 1920년에 여성 강연단을 모집해 80여 일 동안 전국을 돌며 강연과 모금운동을 했던 대단한 여성이지요. 차미리사 정신을 21세기에 맞게 해석하고 확장한 것이 파트너십입니다.”

-여성운동가 출신 총장이다.

“나는 굉장히 러키한(운 좋은) 경우입니다. 젊을 땐 우리가 목표로 잡은 이슈를 법제화하는 데 기여했고, 이젠 우리가 만든 법이나 제도를 활용해 인재를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요. 힘든 일이요? 난 끝없는 낙관주의자예요(웃음).”

그는 여성부 장관 시절 보육의 공공성 강화에 힘쓴 데 대해 뿌듯해했다. 보육이 국가와 사회의 공동 책임이라는 인식을 퍼뜨렸기 때문이다. 지 총장은 캐나다 토론토대학 교수로 있는 미혼의 외동딸을 두고 있다. 임기는 2013년 2월까지다. 그는 마을 만들기 공동체 운동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삶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대안사회운동에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 걸 보니 여전히 그의 혈관에는 운동가의 열정이 끓고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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